출장보고서 23

240301-03 대만 아이돌 겐바 원정기 - #4 첫 번째 합동 오프회

첫날 오프회는 오프회인데 무려 여섯개 그룹(AQBI 3그룹, 율모, 샌달, 시츄) 합동 오프회라는 말 때문에 단순히 오프회라는 기대감 보다 운영을 어떻게 할지의 궁금증이 더 컸던 것 같다. 시간은 원래 오후 10시 정각에 시작이었지만 참석자들은 30분 전인 오후 9시 30분까지 도착해달라고 전달 받아서 일찌감치 약속 장소에 다가가니 이미 오타쿠들로 한 가득이었다. 대만 원정에 이어서 오프회에 관한 공지가 나왔을때 타케상으로부터 나온 홀의 사진을 보고 궁금증이 많아졌다. 그룹이 여섯개나 되는데 오타쿠들을 어떤 순서로 어떻게 배치할까? 뭐 레규나 미리 협의한 방식 같은게 있는건가? 싶었는데 예상외로 정말 자유롭게 진행했음. 1층에서 정리번호 순서로 오타쿠들을 올려보냈고 입구에 서서 같은 그룹 오타쿠끼리 자연..

240301-03 대만 아이돌 겐바 원정기 - #3 첫 번째 타이반 (밤 공연)

폭풍 같은 물판을 보내고 잠깐 밖으로 나갔는데 비가 조금 잦아들긴 했지만 그래도 계속 조금씩 흩뿌리고 있었다. 근처에 편의점은 두개나 있었지만 식당이 생각보다 좀 멀리 떨어져 있어서 비 맞으면서 가고 싶지는 않았고 길 건너 카페에서 밀크티를 한 잔 시켰음. 일어가 통하지는 않아서 영어로 주문했는데 아주머니가 참 친절하셔서 기억에 남는다. (주문을 제대로 이해한게 맞았는지 꼼꼼히 다시 물어보심) 오후에는 오전의 라인업에서 토이프라 두 팀이 빠지고 샌달텔레폰과 베루하가 올라왔다. 2부에서 아쿠비는 대만 오타쿠들한테 보내는 선물 보따리를 하나씩 풀어놨던 듯. 1) 핑거는 앨범 발매해 놓고 그동안 무대위에서는 피로하지 않던 またね来世で를 대만에서 처음으로 피로했고, 2) 미그마쉘터는 중국어 버전 브릿지를 3) ..

240301-03 대만 아이돌 겐바 원정기 - #2 첫 번째 타이반 (낮 공연)

아침에 일어나 대충 씻고 밖을 보니 비가 추적추적 오고 있었다. 새벽에 도착해서 좀 피곤하긴 했지만 오전 타이반을 위해서는 일단 숙소를 빠져 나왔다. 이틀 간의 대만 일정 중 타이반은 오전과 오후 각 한 번씩 하루에 2번, 이틀간 타이반이 총 4번이 있었고 첫날과 둘째날 모두 타이반 이후에는 오프회가 있는 지나치게 빡빡한 일정이었음. (어설프게 관광할거면 애초에 이렇게 타이반이 많은 게 좋긴함) 잘 모르지만 버스를 타고 가자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편의점에 가서 바로 이지카드를 구입하고 충전을 했다. 그리고 버스를 타러 근처의 정류장으로 갔는데 버스 타는 방식은 한국하고 똑같아서 뭐 불편한게 하나도 없었음. 어디선가 봤는데 대만 버스는 보통 기사님들이 뒤로 타는걸 더 선호한다고 하더라고? 익숙하지 않은 풍경..

240301-03 대만 아이돌 겐바 원정기 - #1 원정준비부터 출발

라이브 하우스도 매번 다니다보면 늘 비슷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공연이 지겨워져서 야외페스나 타지로 같이 원정가서 노는 투어팩 같은게 생각나기 마련인데 '23년 연말(시츄의 원맨이 있었던 그날) 타케상의 긍정해방과 코바켄상의 엑스토로메의 대만버전인 [긍정해방! x 엑스토로메!! x MAH in 대만]이 해금 되었다. 이런 원정 겐바는 지난 '16년 BiSH 오키나와 투어팩 때 처음 경험해보고 평생 남을 추억이 되었기 때문에 비슷한 일이 있다면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는데 SOVA쪽 그룹이 빠진건 아쉬웠지만(나중에 보니 SOVA는 그 전주에 tipToe.가 대만을 다녀간 걸 봐서는 일정이 겹쳐서 어쩔 수 없었던 듯) 주 겐바 대부분의 그룹들이 참여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가고 싶었음. 솔직히,..

23-24 연말연시 #7-1 situasion 도쿄원맨 "A FIRST DAY, the immortal envy club, GENESIS"

그 다음날도 어김없이 도겐자카로 출근했다. situasion(이하 시츄) 원맨은 처음은 아니었고 이미 지방 투어를 2회(오사카, 나고야) 봤기 때문에 늘상있는 원맨을 생각했는데 이날은 O-EAST 앞을 꾸며놓은 것을 보고 순간 짧은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오오.....!!" 목조 십자가는 실물 그 자체에서 주는 이미지가 너무 강렬했음 아니 도겐자카 골목에 이런 조형물을 설치할 생각을 하다니? 그냥저냥 흘러가는 원맨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봐. 이날 시츄 원맨은 투어의 개념은 아니었지만 스즈가 나가면서 멤버가 재정비되고 더불어 유료 팬클럽도 시작하는 등 나름의 새로 시작하는 느낌으로 한가득이었다. 전 물판때 체키권을 사면서보니 티켓 특전도 같이 교환하고 있길래 얼른 받아왔다. S 티켓은 가격 때문에..

23-24 연말연시 #6 feelNEO 도쿄원맨 라이브 2023 "FIVE"

그 다음날은 오후에 일어나서 좀 쉬다가 저녁때쯤에 다시 도겐자카로 출근을 했다. 목적지는 오늘도 WOMB였지만 O-EAST 앞에서 오타쿠들이 몰려있길래 어느 동네 잔치인가 했더니 잔치는 아니고 Pimm's 마지막 공연이네 이날 가셨던 Pimm's 오타쿠 NAVA님께 위로의 멘션 날려드리고 다시 나는 WOMB로 향했다. (나중에 NAVA님 후기를 보니 feelNEO 멤버들도 본인들 원맨 끝나고 Pimm's 공연보러 왔었다함, O-EAST에서 WOMB까지는 대충 1분도 안걸리는 거리이다) . . . . . . . . . feelNEO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 여름 똑같은 장소였던 WOMB에서 미그마쉘터 공연을 기다리는 와중에 바로 전 그룹이 feelNEO였는데 별생각없이 보다가 말도 안되는 라이브 실력에..

23-24 연말연시 #5-3 LEADING PREMIUM 애프터파티 (심야공연)

자정부터 진행하던 LEADING PREMIUM 애프터파티는 원래 생각이 없었는데 이날 야부루 특전회 시간이 에아라와 겹쳐서 어쩔 수 없이 야부루 특전회를 날려야 하는 애매하던 상황에 야부루가 애프터파티를 나온다고 해서 모든게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다. 그 다음날 공연(feel NEO 원맨)은 어차피 저녁에나 있었기 때문에 심야겐바 갔다가 오전내내 숙면을 취하면 됐었고 피곤하겠지만 '오히려 좋아?' 같은 느낌이었음. 합동 리리이베를 끝낸 후 나와서 우선 저녁식사부터 끝내고 애프터파티까지 대기하는데 생각보다 갈 곳이 별로 없었다. 근방 커피샵도 그렇고 맥도날드든 버거킹이든 죄다 오후 10시까지만 오픈했기 때문에 결국 시간을 때우려 돈키호테에 갔는데 간만에 갔더니 생각보다 볼게 많아서 이것저것 둘러보다보니 어느..

23-24 연말연시 #5-2 MIGMA SHELTER & Finger Runs 합동 리리이베

도겐자카 라이브 하우스 골목을 빠져나와보니 날씨가 생각보다 좀 쌀쌀했다. 이런 날씨에 야외 라이브가 가능은 할까? 싶었는데 하긴 하더라고. 시부야 타워레코드 꼭대기 9층 이벤트 스페이스 무대를 얼마만에 보는 것인지 모르겠다. 2개 그룹 중 한 개 그룹만 한다면 아마도 고민하다가 리딩 프리미엄에 눌러 앉아 있었을 것 같은데 2개 그룹이 같이 한다니 이건 오지 않을래야 오지 않을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이날 메인 이벤트나 마찬가지였음. 2개 팀이 연달아서 하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 부분은 두번째 그룹이 이어질때 이걸 또 브릿지를 만들어와서 그대로 이어주더라고? 어느 사무소가 고작 리리이베 하는데 브릿지까지 따로 만들어서 가져오냐? 진심 "다나카상은 그리고 AQBI는 신이다!" 를 외칠 수 밖에 없는 부분이었..

23-24 연말연시 #5-1 LEADING PREMIUM 연말감사제 '23

이 날은 연말 일정 중 가장 바빴던 하루였다. 리딩 프리미엄은 도겐자카/신주쿠는 물론 지방 로컬돌까지 일본을 대표하는 어지간한 인디즈 아이돌 그룹들이 모두 나왔다. 관심 그룹이 대부분 도겐자카 라이브 하우스로 출동하는데다가 저녁에는 따로 시부야 타워레코에서 미쉘/핑거 합동 리리이베까지 있었기 때문에 시간을 어떻게든 쪼개고 쪼개서 써야했다. 매번 오후 늦게나 저녁에서나 왔던 도겐자카 골목을 아침부터 오는 것은 오래간만이라 공기가 상당히 낯설었다. 이번에 다녀오면서 다시 느꼈지만 이 공간은 아침, 저녁, 심야시간대의 분위기가 모두 다르다. 시간대에 따라서 중심이 되는 인구가 모두 다르고 골목의 주인이 계속 바뀌는 느낌임. O-EAST 앞에 가니 그제서야 길에 늘어선 행렬이 보인다. 빡빡한 타이테를 보자 오..

23-24 연말연시 #4 LiVS 대망년회 Thanks for 2023

'23년은 티후를 제외하면 KiSS KiSS 원맨 정도를 제외하고 WACK 공연 보기를 포기한 한해였다. (사실 티후에서도 큰 비중을 두지는 않았었음 남는 시간에 드림라이트 보러 간 정도) '20년 코로나 이후 약 3년을 못 본 사이에 WACK은 정말 여러가지가 변했다. 가장 크게 느껴진 것은 마츠쿠마 켄타의 부재,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함이라지만 멤버와 오타쿠와의 간극을 너무 크게 벌려 놓은 레귤레이션, 바이쇼의 투입 등 이해할 수 없는 결정, 그냥 자연스럽게 손을 놓게 만드는 그런 나날이었음. 이날 LiVS는 솔직히 말해서 그냥 얻어 걸려서 갔다. 평일 수요일이라 마땅히 갈 타이반도 없던 와중에 원맨인데 무전에다가 무엇보다도 WACK의 성지 heavy sick ZERO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 그리고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