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보고서/도겐자카 - 카부키쵸 외 관동권

24년 골든위크 #1 - [에쿠스토로메] AQBI 3그룹, 야아부루니, 유메기와라스트걸

진타(ZiNTA) 2024. 5. 15. 19:07

3월에 대만을 다녀오고 한 달이 넘도록 원정이 없다보니 몸이 근질근질해졌다.

사실은 작년처럼 골든위크 주간에 오사카 타이반이 크게 잡히면 간만에 관서나 돌까 했는데 올해는 그게 없었고 관광객 폭증 때문인지 항공권 가격이 미쳐 돌아갔다.  한참 입맛만 다시다가 가격이 그나마 저렴한 골든위크 초입이나 후반부 스케쥴을 체크하는 와중에 미그마쉘터 원맨 앞의 주말에 AQBI 그룹들 대부분이 「라이브 예정」이 추가된 것을 보면서, 이제는 본능적으로 알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아, 「에쿠스토로메」인가?'

 

확실하게 발표도 안된 상태에서 이건 무조건 에쿠스토로메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날짜도 골드위크를 관통하지는 않아서 그나마 항공권도 저렴한 편(?)이라 감을 믿고 가는 걸로. 5월 1일이 노동절이라 쿠소직딩이 일정 짜는데도 그나마 여유가 있어서 다행이었음. 

 

첫 날 일정은 토로메가 오전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겐바라 이동이 없어서 너무 깔끔했다. 다만, 시간이 핑거가 톱으로 나오다보니까 항공기 지연이라도 뜨면 아쉬울뻔 했는데 지연에어께서 이번은 지연이 없어 출발하시어 대충 20분 정도를 남기고 신주쿠 로프트에 도착. 

 

확실히 대만원정을 뒤로 플로어에서 아는 얼굴이 많아졌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너무 튀어서 덕분에 대만에서 안면을 튼 오타쿠들과 간단하게 인사하면서 시간을 보냈음. 앞 뒤로 토로메에 미그마쉘터 원맨이 있다보니까 아쿠비 오타쿠들도 지방에서도 여럿 올라온 듯 싶었다.

 

특히, 이날 토로메는 미그마쉘터의 경우 낮부 30분 / 저녁부 40분 둘이 합쳐서 70분짜리라 안 올라올 수가 없었을 듯. 다분히 어차피 월요일에 올 거 주말부터 있을거 아니까 여기와서 놀라고 만들어놓은 자리였음.

 

중물판 끝자락에 야부루를 보러갔는데 포메아가 진심 너무 반가운 얼굴로 맞아줘서 깜짝 놀랐다. 거의 이산가족 맞아주는 기분이었음. (이 친구 원래 '츤'만 주는거 아니었냐고!!! 너무 당황스럽잖아) 생각해보니 작년 12월말에 보고 처음 본 듯. 아, 생각보다 오래되긴 했구나.

 

야부루가 토로메 라인업에 들어온 것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생각지도 않게 아는 와쿠의 얼굴(+거기다 본인 사이리움 돌려주는)을 보니 더 반가운 것도 있었을 듯. 오히려 AQBI 애들은 이제는 뭐 '어? 야 왔냐?' 하는 수준. 사실, 뭐 난 이것도 좋긴함.ㅋㅋ

 

핑거 시작하기 전 (두근두근대는 이 기분이 너무 좋고)

 

토로메 물판 특성이긴 하지만 게스트를 누구를 불렀던 솔직히 아쿠비 중심의 리그이다보니 확실히 아쿠비 물판 돌기가 빡세긴하다. 미그마쉘터 코인 하나 사려고 갔다가 로프트 문앞까지 늘어있는 줄 때문에 식겁했음. 그렇게 정신없이 물판을 돌고 저녁 공연을 기다렸다.

 

미츠키한테 라이온즈 순위를 언급했다가 바로 "最低" 소리를 들었다. (-_-) 세이부 라이온즈 '24년 4월 27일 기준 승률 3할에 순위는 뭐 꼴찌인지라...ㅋㅋㅋ

 

저녁에도 아쿠비는 있었지만 아쿠비보다 더 신경 쓰인 건 SZWARC NEVER하고 yumegiwa last girl이었음. SZWARC NEVER는 정말 오래간만에 보는 tapestok 그룹이었고 yumegiwa(이하 유메기와)는 작년 활동중지 발표 후 신체제 구성으로 다시 나온 그룹이라서 같이 복귀하길 바랬던 사쿠라가 빠지긴 했지만 그래도 퍼포먼스가 궁금했다.

 

SZWARC NEVER는 간만에 보는 타라짱이 반가웠고 셋리 중에 생각하지도 않던 Harbor가 터져서 깜짝 놀랐다.(Harbor는 コウテカ3의 곡임) 전체적으로 본 느낌은 tapestok은 역시 토로메에 나와야 제 자리에 맞는 것 같았다. 코로나 이전부터 우테갸를 좋아했고 tapestok 그룹들 나오는 타이반도 가끔 가긴 했지만 아무래도 일반적인 타이반에서는 아이돌랩이 설자리가 좀 여의치 않은 편인데 그나마 받아줄 수 있는 것은 아재들 많곡 악곡파 오타쿠들 위주로 구성되는 토로메 정도는 되어야 제대로 놀 분위기가 형성되는 듯.

 

유메기와는 솔직히 이날 토로메 오기 전 최근 셋리를 확인하고 직전 체제의 셋리(빠른 템포의 댄스 스타일 위주)하고 스타일이 비슷해서 그닥 기대 안했는데 너무 놀랐던 것이 신체제로 나온지 얼마 되지는 않았어도 개인적으로 완성도는 직전 그룹보다 더 나았다. 멤버도 생각보다 잘 뽑은 듯. (그래도 사쿠라가 그리운 것은 어쩔 수 없지만)

 

Malcolm Mask McLaren은  작년 여름에 신체제 구성하고 나와서 물판 가격도 내리고 겐바 구석에서 삐라 돌리면서 다시 시작하던게 기억나는데 어느새 오타쿠가 생각보다 많이 붙어서 그래도 나름 선방하고 있는 편 같았음. 아재들이 생각보다 잘 놀더라고.

 

오래간만에 포메아하고 유메기와에서 가장 비주얼 좋은 멤버하고 찍음 (유메기와 모에)

 

토호시네마 옆 크리스피크림 진짜 얼마만에 왔는지 모르겠음

 

토리였던 미그마쉘터 공연때 타마네가 넘어졌는데 짧은 순간이지만 대충 봐도 심상치 않아 보였다. 바로 의자가 올라왔고 의자에 앉아서 라이브를 끝냈다. 그리고 다음날 타마네 발목부상으로 앉아서 공연하는 것으로 계획이 바뀜. 6/2 해산공연을 앞두고 스케쥴 자체가 좀 혹사시킨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빡세게 돌아가긴 해서 개인적으로는 걱정이 되었음. 아마 본인들이 바라는 것도 있을테지만 그래도 다치는 것은 별로인데.

코즈에가 이 블로그를 번역해서 모두 읽고 있단다, 코즈에 그러지 마라. (-_-)

 

베루하는 확실히 작년하고 셋리 분위기가 달라져서 get rid of the Chopper하고 글로리아가 셋리에 크게 자리를 잡은 느낌. 개인적으로는 low tide가 없었기 때문에 아쉬웠다. 사실, 이날은  공연보다 물판이 더 강하게 인상에 남았음. 히메하는 나이에 비해서 두뇌회전이 빠르고 센스가 너무 좋다. 단어만 던져주면 알아서 리액션이 튀어나오는게 무슨 만화 주인공 마냥 물판 대응은 분명 노력도 있지만 진짜 타고나는 친구들은 타고나는 것 같음. 코즈에 물판때는 들어가자마자 블로그 번역해서 보고 있다는 얘기를 해서 순간 뇌정지가 와서 '으윽-' 하고 몇초를 그냥 버린 듯.

 

첫 날은 이렇게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