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tuasion 6

같은 판에서 공존한다는 것의 의미

따로 후기를 적지는 않았지만 지난 6월에 다녀온 MIGMA SHELTER(이하 미그마쉘터)의 LAST RAVE(6월 2일)와 이어서 열린 Finger Runs(이하 핑거런즈)의 결성이후 두 번째 원맨(6월 7일)에  라이브홀로 들어왔던 후라스타 2개의 이미지가 벌써 3개월이 다되어 가는데도 이따금씩 생각이 난다. 먼저 미그마쉘터 마지막 공연(현 체제종료)때는 situasion(이하 시츄아시온) 오타쿠들이 후라스타를 보내놨다. 「폭음, 폭광, 폭춤의 친구에게」 라는 이름으로...ㅋㅋㅋ 보자마자 웃었지만 위트가 넘쳤고 동시에  엄청난 위로가 되었다. 아마 미그마쉘터 오타쿠들은 다들 그랬을거야. 그 배경을 알고 있지만 왜 그렇게 느꼈는지 막상 설명하려니 너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느낌. 서로 표현은 안하..

#1 - IHOTEU(이호테우) (2024/08/25, 일러스타 페스)

첫 시작은 지난 5월, 네키루의 리더 김소하 선생님으로부터 네키루 특전회 중, 「이호테우라는 그룹, 오히로메 가보시는거 어때요? 좋아하실지도...」 처음에는 「아, 뭐 그런 그룹이 있는갑다...」 하고 대충 흘러 넘겼지만 나중에서야 그게 악곡파라는 힌트를 준게 아닐까? 했음. 어쨌든 5월의 오히로메 영상에서 생각치도 않던 airattic의 환상선 커버를 보고 워낙 완성도 높은 커버라고 생각되었기에 그 다음주에 airattic 멤버들 특전회에서 네타로 신나게 써먹기도 했지만 정작 커버보다 관심을 가지게 한 것은 중간에 끼어있는 오리지날 곡들이었다. 데뷔무대 : 개인적으로 마포에서 에아라의 커버는 절대 없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너무나 충격이었다  오히로메 영상을 보고나서 한국 그룹의 환상선 커버를 속보로 ..

23-24 연말연시 #8 에쿠스토로메 대망년회 - AQBI DIG COUNT DOWN - situasion의 HATSUHINODE

AQBI DIG - COUNTDOWN은 이번 연말원정의 계기가 된 공연이였다. 코로나 기간 중 집안에만 쳐박혀 있었을때 AQBI에서 12/31에서 1/1 새해를 잇는 작년 카운트다운 공연을 봤는데 연말에 해를 넘기면서 하는 공연이 너무 낭만(!)이었던지라 그게 언젠가부터 오타가츠 버킷리스트가 되었고 꼭 가고 싶었다. 문제는 라이브 하우스가 O-nest였는데 티켓팅을 선착이 아니고 추첨으로 진행해서 낙선이면 얄짤 없는거였는데 다행히도 당선되었다. 그리고 낮부터 토로메 대망년회가 있었고(토로메 라인업도 총출동인지라 장난이 아니었다) 첫날 새벽부터 시츄의 하츠히노데가 있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1) 토로메 대망년회 - 2) AQBI DIG - 3) COUNTDOWN - 4) 하츠히노데로 이어지는 연속 4겐바의 ..

23-24 연말연시 #7-1 situasion 도쿄원맨 "A FIRST DAY, the immortal envy club, GENESIS"

그 다음날도 어김없이 도겐자카로 출근했다. situasion(이하 시츄) 원맨은 처음은 아니었고 이미 지방 투어를 2회(오사카, 나고야) 봤기 때문에 늘상있는 원맨을 생각했는데 이날은 O-EAST 앞을 꾸며놓은 것을 보고 순간 짧은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오오.....!!" 목조 십자가는 실물 그 자체에서 주는 이미지가 너무 강렬했음 아니 도겐자카 골목에 이런 조형물을 설치할 생각을 하다니? 그냥저냥 흘러가는 원맨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봐. 이날 시츄 원맨은 투어의 개념은 아니었지만 스즈가 나가면서 멤버가 재정비되고 더불어 유료 팬클럽도 시작하는 등 나름의 새로 시작하는 느낌으로 한가득이었다. 전 물판때 체키권을 사면서보니 티켓 특전도 같이 교환하고 있길래 얼른 받아왔다. S 티켓은 가격 때문에..

23-24 연말연시 #5-3 LEADING PREMIUM 애프터파티 (심야공연)

자정부터 진행하던 LEADING PREMIUM 애프터파티는 원래 생각이 없었는데 이날 야부루 특전회 시간이 에아라와 겹쳐서 어쩔 수 없이 야부루 특전회를 날려야 하는 애매하던 상황에 야부루가 애프터파티를 나온다고 해서 모든게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다. 그 다음날 공연(feel NEO 원맨)은 어차피 저녁에나 있었기 때문에 심야겐바 갔다가 오전내내 숙면을 취하면 됐었고 피곤하겠지만 '오히려 좋아?' 같은 느낌이었음. 합동 리리이베를 끝낸 후 나와서 우선 저녁식사부터 끝내고 애프터파티까지 대기하는데 생각보다 갈 곳이 별로 없었다. 근방 커피샵도 그렇고 맥도날드든 버거킹이든 죄다 오후 10시까지만 오픈했기 때문에 결국 시간을 때우려 돈키호테에 갔는데 간만에 갔더니 생각보다 볼게 많아서 이것저것 둘러보다보니 어느..

해산한 그룹 오타쿠의 주(主) 겐바 이동기 겸 잡담 (2023년)

코로나가 한창이었을때는 다시 한일 왕래가 가능하다면 몇번이고 다시 원정길에 오를 것 같았는데 정작 '22년 10월 이후 다시 예전처럼 (다소 비싸긴 했지만) 한일왕래가 가능해졌음에도 원정 길에 오르는 것이 끌리지가 않았다. 그나마 가장 처음으로 '한 번 갔다와볼까?' 생각했던게 '23년 2월에 있었던 BiSH의 마지막 특전회였고 이걸 끝으로 오타가츠가 일단락 되었다는 기분이어서 그랬는지 원정에 대한 생각이 좀처럼 없었다. (근 6-7년 WACK처돌이였기 때문에 WACK의 다른 그룹을 보러 갈 수도 있었겠지만 이 얘기는 나중에 해보자) 그러다가 계기가 되었던 것이, AQBI의 신그룹인 Finger Runs(이하 핑거런즈)의 음원을 듣게 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 시점에는 아직 정식으로 싱글이 발매되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