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보고서/대만원정 특집편

240301-03 대만 아이돌 겐바 원정기 - #5 두 번째 타이반 & 두 번째 오프회 (+복귀날)

진타(ZiNTA) 2024. 4. 7. 19:41

피곤이 좀 쌓였지만 마지막날이니 어기적어기적 일어나서 밖으로 나갔다. 전날처럼 또 편의점에서 오니기리로 때우기는 싫었기 때문에 주변에 찾아본게 결국 모스버거에서 하루를 시작했음. 후딱 해치우고 다시 버스를 타고 라이브 하우스로 출근.

모스버거도 그렇지만 어지간한 규동체인 같은게 다 들어와 있어서 일본 느낌이 물씬난다

 

공연은 전날과 비슷했고 1부가 끝나고 핑거 오타쿠들과 같이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원래는 가까운 카레집을 가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또 문을 닫아서 그 옆의 교자집으로 들어가서 면과 교자를 하나씩 시켰다. 몰랐는데 대만은 안에서 알코올을 팔지는 않지만 밖에서 사가지고 들어와도 상관없는 것 같더라고? 같이 갔던 미국인인 브렌든이 밖의 편의점까지 가서 맥주 사가지고 와서 나눠먹었음.

 

그렇게 즐겁게 먹을때는 몰랐는데...?

 

면은 건더기가 많았고 교자는 딱 우리가 생각하는 딱 그맛이긴 했다

 

1부 끝나고 전날 먹은 술 열심히 해장 시키는 중... 이었는데 또 맥주.

 

나중에 사진을 다시 보니 아무래도 핑거 애들이 라이브 전날 첫 날 도착해서 간 곳을 간 것 같다. 상점의 브랜드며 가구며 밖의 사진에서 보이는 위치이며 이건 너무 빼박인데 가게가 그나마 라이브 하우스하고 가깝기 때문에 아마도 전날 미리 리허설 끝내고 나서 식사하러 간 곳이 아닐까 추측.

 

나 설마 유이하고 같은 조합으로 시킨거 아니냐?ㅋ

 

체감상 첫 날보다는 둘째날 오후 마지막 라이브에 대만 오타들이 더 많이 왔던 것 같다. Primulav 때는 뭔 인형 같은거 만들어와서(카나카나 하고 관련있는 네타였던 듯) 올려주는데 깜짝 놀랐음. 그거 본 카나카나 라이브 하다가 웃참 실패하고 터지고 대만 오타쿠들도 놀때는 재밌게 놀더라.

둘째날 카나카나 선생님 물판을 또 갔다. 또 언제볼까? 싶어서였지만 암튼 인연이 되면 또 보겠지요?

 

xEnomoRph? 였던 것 같은데 퍼포도 그렇지만 생각보다 오타쿠들이 쭈욱- 늘어서 있어서 깜짝 놀랐음

 

마지막 오프회 가는 길, 그래도 마지막 날 오프회는 비가 멈춰서 다행이었다

 

라이브가 다 끝나고 이번 원정의 마지막 이벤트인 야시장 투어를 위해서 송산역 앞으로 갔다. 멤버들이 정리하고 오는 것을 기다리는 와중에 다나카상이 오타쿠들 쪽으로 와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기 시작했음. 뭐 처음부터 준비한건 아니었지만 해외원정 얘기를 하다가 한국의 라이브 아이돌이라던지 다음 해외원정에 대한 얘기라던지 여러 얘기를 할 기회가 주어졌다.

 

다나카상은 아무래도 기존에 이미 경험이 있는 태국이나 다른 동남아 시장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것 같았지만(규모가 다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함) 대만에서 둘째날까지 체감한 느낌상 똑같은 라인업으로 지금 한국에서 이벤트가 열린다면 대만 보다 호응도가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뭔 자신감인지?ㅋㅋ 아마도 마지막 물판에서 미즈호가 김소하 선생님하고 한국에서 무대서고 싶다고 말했던게 컸던 듯)

 

구체적으로 AQBI의 한국행에 대해서 면담 요청을 시작. 같이 얘기하던 오타쿠 중에 이미 AQBI를 커버하고 있는 한국의 라이브 아이돌 그룹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수월하게 얘기가 가능했고 잠깐이나마 한국 라이브 아이돌과 시장에 대해서 경청하고 여러 질문을 해줬던 다나카상에게 감사했다. 이때 만큼은 뭐 거의 마포겐바 세일즈맨이었던 듯.

 

뭐 어쨌든, AQBIのみんな韓国に来てください!待ってます!

다나카상 의외로 훈남임

 

라오허제 야시장 입구

 

야시장 투어도 딱히 레규 같은 건 없었음. 멤버 사진마 안찍으면 OK였던 듯. 멤버들 뒤에 쫄래쫄래 붙어서 야시장을 즐기면 되는 것이었다. 기억나는 것은 각자 관심도가 다르니까 노는 방법도 확연하게 다르더라고. 유이는 먹거리 찾기 바빴고, 코즈에는 그 상황에 또 악세사리 쇼핑을, 미츠키/스이미는 공기총 대전을 시작했다.

 

전날 오프회도 재밌었지만 여긴 또 다른 천국이 이어졌다.

배고팠기 때문에 나도 뭔 돼지고기 튀김 같은걸 하나 사가지고 베루하의 미토하고 공기총 대전 시작하는 멤버들 뒤에서서 지켜보기 시작했다. 그 옆의 구석에서는 타마네가 가챠를 돌리고 있었고 뭔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던 아오이 히나하고 스치듯이 인사를 했다. 뭐하나 집중하기도 힘든 그런 시간이 쭈욱 흘러갔다.

 

중간에 유이가 취두부 냄새 맡고 찡그리는 모습, 공기총 쏘고 나서 기념품 고르는 멤버들, 코즈에가 악세사리 고르면서 잔돈교환 하는 모습 같은게 기억 속에 계속 남아있는 듯.

 

마지막 포토스팟에서 한 장 (코무기는 막판까지 장난질ㅋㅋ)

 

마지막 물판은 라오허제 야시장 옆의 강변에서 진행. 한강과 거의 비슷한 분위기였다. 유이하고 "어떻게 일본어를 배우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얘기를 했음. 좀 뜬금없는 주제이긴 한데 이 녀석은 가끔 이런 얘기를 하면서 한 단계씩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긴 하다. 미츠키 물판을 돌다가 미츠키로부터 미쉘 멤버 1명 비밀(!)을 공유 받았는데 어느덧 이렇게 가까워졌구나 하는 생각도 들던 그런 마지막 물판이었다. 베루하/미그마쉘터를 돌고 베루하 물판을 돌려고 했더니 특전권 마감했단다. 아... 나머지 가지고 있는 사람들만 돌고 있는 중이라고ㅋ 

 

마지막은 시원하게 200초 영상으로 (아쿠비의 분위기가 너무 잘 드러나있다)

 

AQBI 멤버들, 오타쿠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복귀를 준비한다.

돌아가는 날 이른 아침의 타이베이 101 빌딩, 그래도 이거 보고가긴 하네

 

한국에 와서 펼쳐 본 기념 티셔츠, 로고 진짜 화려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