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아라 8

'24년 여름 일주일간의 짧은 기록 (7/26 ~ 8/01, TIF전까지)

'24년 올해 여름이 다 끝난 마당에 따로 글을 내서 쓰기는 애매한 뭐 그런 자투리 같은 이야기들의 종합장.  #7/26 situasion 멤버쉽 한정 라이브 (@渋谷Milkyway)팬클럽 가입해놓고 4개월차에 겨우 팬클럽 이벤트를 처음 가봤다. 흰 가운, 의상으로서는 크게 기대 안했는데 느낌이 너무 달랐음. 시츄 이벤트는 좋을때와 그렇지 않을때가 좀 차이가 있는데 이 날은 최고였다. 밀키웨이의 음량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안경도 그렇고 아유가 제일 잘 어울렸다. (슬롯 돌려서 데코체키 나왔는데도 아유로 골라왔음)  #7/27 - 1 아이돌 고시엔 11주년 (@渋谷Spotify-WEST)11주년인건 좋은데 WEST/EAST를 나눠놔서 좀 짜증. 들어가자마자 RASCAL CLAN이 있길래, 얘들도 자주..

같은 판에서 공존한다는 것의 의미

따로 후기를 적지는 않았지만 지난 6월에 다녀온 MIGMA SHELTER(이하 미그마쉘터)의 LAST RAVE(6월 2일)와 이어서 열린 Finger Runs(이하 핑거런즈)의 결성이후 두 번째 원맨(6월 7일)에  라이브홀로 들어왔던 후라스타 2개의 이미지가 벌써 3개월이 다되어 가는데도 이따금씩 생각이 난다. 먼저 미그마쉘터 마지막 공연(현 체제종료)때는 situasion(이하 시츄아시온) 오타쿠들이 후라스타를 보내놨다. 「폭음, 폭광, 폭춤의 친구에게」 라는 이름으로...ㅋㅋㅋ 보자마자 웃었지만 위트가 넘쳤고 동시에  엄청난 위로가 되었다. 아마 미그마쉘터 오타쿠들은 다들 그랬을거야. 그 배경을 알고 있지만 왜 그렇게 느꼈는지 막상 설명하려니 너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느낌. 서로 표현은 안하..

#1 - IHOTEU(이호테우) (2024/08/25, 일러스타 페스)

첫 시작은 지난 5월, 네키루의 리더 김소하 선생님으로부터 네키루 특전회 중, 「이호테우라는 그룹, 오히로메 가보시는거 어때요? 좋아하실지도...」 처음에는 「아, 뭐 그런 그룹이 있는갑다...」 하고 대충 흘러 넘겼지만 나중에서야 그게 악곡파라는 힌트를 준게 아닐까? 했음. 어쨌든 5월의 오히로메 영상에서 생각치도 않던 airattic의 환상선 커버를 보고 워낙 완성도 높은 커버라고 생각되었기에 그 다음주에 airattic 멤버들 특전회에서 네타로 신나게 써먹기도 했지만 정작 커버보다 관심을 가지게 한 것은 중간에 끼어있는 오리지날 곡들이었다. 데뷔무대 : 개인적으로 마포에서 에아라의 커버는 절대 없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너무나 충격이었다  오히로메 영상을 보고나서 한국 그룹의 환상선 커버를 속보로 ..

24년 골든위크 #2 - [섬광] (카부키쵸 ↔ 도겐자카), 에아라, 스판콜굿타임즈, 타이틀미정, AQBI

「섬광」 의 끝을 달리던 날이었던 듯. 사실은 오전에 쿄도(인텐시티 주최)갔다가 오후에 에쿠스토로메를 가면 둘다 신주쿠(Marz → Loft)안에서의 움직임인지라 자연스러운 동선이었는데 에아라를 본지 좀 오래되었고 에아라에 이은 스판콜굿타임즈(SPANCALL GOOD TIMEZ, 이하 스판콜)도 최근 관심 대상이었기 때문에 이를 다 챙기려다보니 카부키쵸(Marz)→도겐자카(O-Crest)→카부키쵸(Shinjuku Loft)의 이동 동선이 되었다.  여기에 이왕 O-Crest 가는거 타이틀미정 주최 타이반이 O-Crest와 같은 빌딩인 O-East에 있다보니까 O-Crest에서 특전회 2그룹을 30분안에 끝내면 깔끔하게 마지막 타이틀미정 공연은 볼 수 있을 것 같아서(사실 공연 지연 한 번 터지고 특전회 ..

23-24 연말연시 #8 에쿠스토로메 대망년회 - AQBI DIG COUNT DOWN - situasion의 HATSUHINODE

AQBI DIG - COUNTDOWN은 이번 연말원정의 계기가 된 공연이였다. 코로나 기간 중 집안에만 쳐박혀 있었을때 AQBI에서 12/31에서 1/1 새해를 잇는 작년 카운트다운 공연을 봤는데 연말에 해를 넘기면서 하는 공연이 너무 낭만(!)이었던지라 그게 언젠가부터 오타가츠 버킷리스트가 되었고 꼭 가고 싶었다. 문제는 라이브 하우스가 O-nest였는데 티켓팅을 선착이 아니고 추첨으로 진행해서 낙선이면 얄짤 없는거였는데 다행히도 당선되었다. 그리고 낮부터 토로메 대망년회가 있었고(토로메 라인업도 총출동인지라 장난이 아니었다) 첫날 새벽부터 시츄의 하츠히노데가 있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1) 토로메 대망년회 - 2) AQBI DIG - 3) COUNTDOWN - 4) 하츠히노데로 이어지는 연속 4겐바의 ..

23-24 연말연시 #7-2 SOVA 대망년회 (SOVA 페스)

도겐자카에서 시츄 원맨을 끝내고 저녁부터 바로 SOVA 망년회가 있었기 때문에 자리를 옮겼다. SOVA 망년회 장소였던 다이칸야마 SPACE ODD가 도겐자카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는 애매하고 걷기는 좀 먼 그런 거리여서 그냥 좀 일찍 출발하기로 했음. 사실, 에아라도 오후 6시부터였기 때문에 시간에 딱 맞춰서 갈 필요까지는 없었는데 이날 특전으로 오미쿠지가 있어서 혹시나 매진이라도 뜰까봐 그냥 일찍가기로 했다. SOVA 그룹들이야 airattic(이하 에아라)는 '23년 주 겐바 중 하나였고 RAY, tipToe.는 에쿠스토로메 단골이다보니 알게 모르게 익숙해지고 좋아하는 곡들도 많았는데 이게 사무소 방침인지는 몰라도 가끔 사무소 그룹들 투맨 정도야 있었지만 AQBI DIG 마냥 사무소 전 그룹이 같이..

23-24 연말연시 #5-1 LEADING PREMIUM 연말감사제 '23

이 날은 연말 일정 중 가장 바빴던 하루였다. 리딩 프리미엄은 도겐자카/신주쿠는 물론 지방 로컬돌까지 일본을 대표하는 어지간한 인디즈 아이돌 그룹들이 모두 나왔다. 관심 그룹이 대부분 도겐자카 라이브 하우스로 출동하는데다가 저녁에는 따로 시부야 타워레코에서 미쉘/핑거 합동 리리이베까지 있었기 때문에 시간을 어떻게든 쪼개고 쪼개서 써야했다. 매번 오후 늦게나 저녁에서나 왔던 도겐자카 골목을 아침부터 오는 것은 오래간만이라 공기가 상당히 낯설었다. 이번에 다녀오면서 다시 느꼈지만 이 공간은 아침, 저녁, 심야시간대의 분위기가 모두 다르다. 시간대에 따라서 중심이 되는 인구가 모두 다르고 골목의 주인이 계속 바뀌는 느낌임. O-EAST 앞에 가니 그제서야 길에 늘어선 행렬이 보인다. 빡빡한 타이테를 보자 오..

해산한 그룹 오타쿠의 주(主) 겐바 이동기 겸 잡담 (2023년)

코로나가 한창이었을때는 다시 한일 왕래가 가능하다면 몇번이고 다시 원정길에 오를 것 같았는데 정작 '22년 10월 이후 다시 예전처럼 (다소 비싸긴 했지만) 한일왕래가 가능해졌음에도 원정 길에 오르는 것이 끌리지가 않았다. 그나마 가장 처음으로 '한 번 갔다와볼까?' 생각했던게 '23년 2월에 있었던 BiSH의 마지막 특전회였고 이걸 끝으로 오타가츠가 일단락 되었다는 기분이어서 그랬는지 원정에 대한 생각이 좀처럼 없었다. (근 6-7년 WACK처돌이였기 때문에 WACK의 다른 그룹을 보러 갈 수도 있었겠지만 이 얘기는 나중에 해보자) 그러다가 계기가 되었던 것이, AQBI의 신그룹인 Finger Runs(이하 핑거런즈)의 음원을 듣게 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이 시점에는 아직 정식으로 싱글이 발매되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