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보고서 23

'24년 여름 일주일간의 짧은 기록 (7/26 ~ 8/01, TIF전까지)

'24년 올해 여름이 다 끝난 마당에 따로 글을 내서 쓰기는 애매한 뭐 그런 자투리 같은 이야기들의 종합장.  #7/26 situasion 멤버쉽 한정 라이브 (@渋谷Milkyway)팬클럽 가입해놓고 4개월차에 겨우 팬클럽 이벤트를 처음 가봤다. 흰 가운, 의상으로서는 크게 기대 안했는데 느낌이 너무 달랐음. 시츄 이벤트는 좋을때와 그렇지 않을때가 좀 차이가 있는데 이 날은 최고였다. 밀키웨이의 음량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안경도 그렇고 아유가 제일 잘 어울렸다. (슬롯 돌려서 데코체키 나왔는데도 아유로 골라왔음)  #7/27 - 1 아이돌 고시엔 11주년 (@渋谷Spotify-WEST)11주년인건 좋은데 WEST/EAST를 나눠놔서 좀 짜증. 들어가자마자 RASCAL CLAN이 있길래, 얘들도 자주..

24년 여름 - SKIRMISH FES. (부제: 전생이 결점이 되지 않는 시대)

지난 7월말 있었던 SKIRMISH FES, 올 여름 티후 주간에 봤던 타이반 중에서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던 타이반이었듯 싶다. 우선 정리하고 넘어가자면 SKIRMISH라는 그룹은 '18년에 데뷔해서 '20년 11월에 해산한 그룹이다. 나는 애시당초 이 그룹에 대해서는 라이브에 대한 기억도 없고 곡도 멤버도 잘 모르지만 에아라의 고이즈미 히나리의 전생이 있었던 그룹이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아니, 그럼 이미 해산한 그룹 이름으로 무슨 페스를 여냐? 싶지만 이 그룹이 대단한게, 1) 해산한 멤버들 5인이 모두 환생에 성공해서 전부 현역 아이돌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2) 그리고 이번에 누가 주도했는지는 몰라도 5인이 속해있던 5개 그룹이 같이 타이반을 여는데 동의했다 난 솔직히 2..

24년 6월 - 교토 란만카이(きのぽ。フェス) 첫 날

개인적으로 보는 코로나를 넘기면서 씬의 크게 달라진 점 하나는 바로 로컬그룹의 강세이다. 뭐 로컬 그룹으로 알려진 그룹은 여러 그룹 있지만 그 중 하나는 교토의 「키노포(きのぽ。)」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듯. 「교토에서 아이돌?」 우리 안에서 교토는 어떤 이미지인가? 오사카에서 페스나 타이반이 열리는 것은 일상이지만 교토는 다르다. 사실상 불모지에 가깝다. 교토에서 아이돌이?라는 주제부터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이 장에서는 줄이기로 하고 가끔 X의 스페이스로 들려오는 키노포 운영의 대담(아이돌 운영들이 함께하는 스페이스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을 들으면서 공감되는 내용이 많긴 했는데 키노포에서 내놓은 주최페스 공지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 장소가 「기온코부카부렌죠? 교토시청?」 둘 다 아이돌 이..

출장보고서 2024.06.30

24년 골든위크 #4 - MIGMA SHELTER 원맨 「SEVEN UP」

시부야 WOMB에서 SOLD OUT 된 공연이었다.기존 WOMB 원맨에서 메리사가 빠진 가운데 리벤지 기획으로 실시된 공연이었는데 당일에는 또 타마네가 다리부상으로 앉아서 퍼포먼스를 하는 것으로 변경. 미쉘 원맨이 SOLD OUT되는 것은 정말 오래간만에 보는 듯. 북미 쪽에서 온 것 같은 외국인들도 있었다. (나중에 후기를 보니 캐나다에서 온 오타쿠들이었던 듯) WOMB가 카파는 확실하지 않지만 천 명이라고 나와있는데도 있고 메인 플로어는 500~700명정도라고  써져있는 곳도 있는데 개인적인 체감으로는 천명까지는 어렵지 않나 싶다. 천 명은 아래층/위층까지 다 합쳐서 그러는거 아닐까 싶음. 메인은 700~800명 정도가 맞지 않을까? 시작되기 5분 전쯤에 스텝쪽에서 앞쪽으로 움직이라는 아나운스가 들렸..

24년 골든위크 #3 - 랩 좋아하시나요? 아이돌 랩은요? ('24년 버전) by 교정카메라걸 2018

교정카메라걸(校庭カメラガール)와 tapestok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부터 하려면 8년전 얘기를 해야하는데 지나간 얘기는 또 하기 너무 어려우니 초기 교정메라 시절의 얘기는 예전 블로그 글을 인용하는 것으로 대신하겠다.  아이도루 찾아 삼만리 '16년 - 2016/07/30 (1) "랩 좋아하시나요? 아이돌 랩은요?"둘째날 오후는 일찌감치 Hauptharmonie가 나오는 페스를 잡아놨고, 오전의 공연 2개를 놓고 당일까지...blog.naver.com 이 이후에 파타코는 그만두었고 교정카메라 쯔바이도 해산하고 타라짱과 신멤버를 추가하여 교정카메라 드라이(drei, 세번째)가 나왔었다. 드라이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기억하는게 '18년도에 앨범 릴리즈 원맨도 했었는데 솔드아웃 수준은 ..

24년 골든위크 #2 - [섬광] (카부키쵸 ↔ 도겐자카), 에아라, 스판콜굿타임즈, 타이틀미정, AQBI

「섬광」 의 끝을 달리던 날이었던 듯. 사실은 오전에 쿄도(인텐시티 주최)갔다가 오후에 에쿠스토로메를 가면 둘다 신주쿠(Marz → Loft)안에서의 움직임인지라 자연스러운 동선이었는데 에아라를 본지 좀 오래되었고 에아라에 이은 스판콜굿타임즈(SPANCALL GOOD TIMEZ, 이하 스판콜)도 최근 관심 대상이었기 때문에 이를 다 챙기려다보니 카부키쵸(Marz)→도겐자카(O-Crest)→카부키쵸(Shinjuku Loft)의 이동 동선이 되었다.  여기에 이왕 O-Crest 가는거 타이틀미정 주최 타이반이 O-Crest와 같은 빌딩인 O-East에 있다보니까 O-Crest에서 특전회 2그룹을 30분안에 끝내면 깔끔하게 마지막 타이틀미정 공연은 볼 수 있을 것 같아서(사실 공연 지연 한 번 터지고 특전회 ..

24년 골든위크 #1 - [에쿠스토로메] AQBI 3그룹, 야아부루니, 유메기와라스트걸

3월에 대만을 다녀오고 한 달이 넘도록 원정이 없다보니 몸이 근질근질해졌다.사실은 작년처럼 골든위크 주간에 오사카 타이반이 크게 잡히면 간만에 관서나 돌까 했는데 올해는 그게 없었고 관광객 폭증 때문인지 항공권 가격이 미쳐 돌아갔다.  한참 입맛만 다시다가 가격이 그나마 저렴한 골든위크 초입이나 후반부 스케쥴을 체크하는 와중에 미그마쉘터 원맨 앞의 주말에 AQBI 그룹들 대부분이 「라이브 예정」이 추가된 것을 보면서, 이제는 본능적으로 알게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아, 「에쿠스토로메」인가?' 확실하게 발표도 안된 상태에서 이건 무조건 에쿠스토로메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날짜도 골드위크를 관통하지는 않아서 그나마 항공권도 저렴한 편(?)이라 감을 믿고 가는 걸로. 5월 1일이 노동절이라 쿠소직딩이 일정 짜는..

23-24 연말연시 #8 에쿠스토로메 대망년회 - AQBI DIG COUNT DOWN - situasion의 HATSUHINODE

AQBI DIG - COUNTDOWN은 이번 연말원정의 계기가 된 공연이였다. 코로나 기간 중 집안에만 쳐박혀 있었을때 AQBI에서 12/31에서 1/1 새해를 잇는 작년 카운트다운 공연을 봤는데 연말에 해를 넘기면서 하는 공연이 너무 낭만(!)이었던지라 그게 언젠가부터 오타가츠 버킷리스트가 되었고 꼭 가고 싶었다. 문제는 라이브 하우스가 O-nest였는데 티켓팅을 선착이 아니고 추첨으로 진행해서 낙선이면 얄짤 없는거였는데 다행히도 당선되었다. 그리고 낮부터 토로메 대망년회가 있었고(토로메 라인업도 총출동인지라 장난이 아니었다) 첫날 새벽부터 시츄의 하츠히노데가 있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1) 토로메 대망년회 - 2) AQBI DIG - 3) COUNTDOWN - 4) 하츠히노데로 이어지는 연속 4겐바의 ..

23-24 연말연시 #7-2 SOVA 대망년회 (SOVA 페스)

도겐자카에서 시츄 원맨을 끝내고 저녁부터 바로 SOVA 망년회가 있었기 때문에 자리를 옮겼다. SOVA 망년회 장소였던 다이칸야마 SPACE ODD가 도겐자카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는 애매하고 걷기는 좀 먼 그런 거리여서 그냥 좀 일찍 출발하기로 했음. 사실, 에아라도 오후 6시부터였기 때문에 시간에 딱 맞춰서 갈 필요까지는 없었는데 이날 특전으로 오미쿠지가 있어서 혹시나 매진이라도 뜰까봐 그냥 일찍가기로 했다. SOVA 그룹들이야 airattic(이하 에아라)는 '23년 주 겐바 중 하나였고 RAY, tipToe.는 에쿠스토로메 단골이다보니 알게 모르게 익숙해지고 좋아하는 곡들도 많았는데 이게 사무소 방침인지는 몰라도 가끔 사무소 그룹들 투맨 정도야 있었지만 AQBI DIG 마냥 사무소 전 그룹이 같이..

240301-03 대만 아이돌 겐바 원정기 - #5 두 번째 타이반 & 두 번째 오프회 (+복귀날)

피곤이 좀 쌓였지만 마지막날이니 어기적어기적 일어나서 밖으로 나갔다. 전날처럼 또 편의점에서 오니기리로 때우기는 싫었기 때문에 주변에 찾아본게 결국 모스버거에서 하루를 시작했음. 후딱 해치우고 다시 버스를 타고 라이브 하우스로 출근. 공연은 전날과 비슷했고 1부가 끝나고 핑거 오타쿠들과 같이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원래는 가까운 카레집을 가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또 문을 닫아서 그 옆의 교자집으로 들어가서 면과 교자를 하나씩 시켰다. 몰랐는데 대만은 안에서 알코올을 팔지는 않지만 밖에서 사가지고 들어와도 상관없는 것 같더라고? 같이 갔던 미국인인 브렌든이 밖의 편의점까지 가서 맥주 사가지고 와서 나눠먹었음. 그렇게 즐겁게 먹을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사진을 다시 보니 아무래도 핑거 애들이 라이브 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