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보고서/도겐자카 - 카부키쵸 외 관동권

23-24 연말연시 #8 에쿠스토로메 대망년회 - AQBI DIG COUNT DOWN - situasion의 HATSUHINODE

진타(ZiNTA) 2024. 4. 20. 20:33

(1)에쿠스토로메 대망년회 - (2)AQBI DIG PARTY - (3)AQBI DIG COUNTDOWN - (4)situasion HATSUNOHIDE

 

AQBI DIG - COUNTDOWN은 이번 연말원정의 계기가 된 공연이였다.

코로나 기간 중 집안에만 쳐박혀 있었을때 AQBI에서 12/31에서 1/1 새해를 잇는 작년 카운트다운 공연을 봤는데 연말에 해를 넘기면서 하는 공연이 너무 낭만(!)이었던지라 그게 언젠가부터 오타가츠 버킷리스트가 되었고 꼭 가고 싶었다. 문제는 라이브 하우스가 O-nest였는데 티켓팅을 선착이 아니고 추첨으로 진행해서 낙선이면 얄짤 없는거였는데 다행히도 당선되었다.

 

다시 봐도 미친 일정이긴 했음

 

 

그리고 낮부터 토로메 대망년회가 있었고(토로메 라인업도 총출동인지라 장난이 아니었다) 첫날 새벽부터 시츄의 하츠히노데가 있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1) 토로메 대망년회 - 2) AQBI DIG - 3) COUNTDOWN - 4) 하츠히노데로 이어지는 연속 4겐바의 미친 체력전이었다.  토로메는 평행물판에 끼어서 AQBI는 어차피 저녁때도 있으니 과감히 포기하고 에아라 물판만 갔는데도 WOMB 1층 특전회장이 들어가기도 쉽지 않고 나가기도 쉽지 않은 정말 지옥 같은 붐빔이었음. 

 

네네 포즈 잡을때 저게 하트인줄 몰랐음ㅋㅋ 나만 너무 변태같이 나옴ㅠ 

 

에아라 멤버들하고는 '23년의 마지막 날이라 그간 있었던 얘기들을 했다. 아무래도 연말이니까 그런 얘기들이 주가 되던 듯. 개인적으로 '23년은 TIF 전후로 에아라에 미쳐있었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일들이 많았음. 히나리한테는 지금도 '23년 티후 영상은 돌려본다고 얘기하니까 얼굴이 밝아지던게 기억이 남.

 

'23년 마지막 겐바였던 것

 

AQBI DIG에서는 미그마쉘터의 경우 재고 굿즈/티셔츠 떨이를 했다. 뭐든지 천엔. 초기 Savaha Eraser 티셔츠나 Alice 티셔츠를 사고 싶었는데 사이즈가 없거나 앞에서 이미 털어갔고 결국 니트캡 하나를 골랐다.  또 이 날만 재고 란체키도 지명으로 팔아서 멤버별로 고를 수 있었음. 지명으로 고른다고 하니까 순식간에 지갑이 열려서 자제하느라 애를 먹음. 이 이벤트를 뒤돌아 보면 6월 해산의 플래그가 아니었나 하는 느낌도 있다. (이 글쓰는 시점 '24년 4월)

 

메리사 란체키를 긁어왔다 + 연말 체키 중 가장 좋았다고 생각했던 체키 with 코즈에

 

뭐라는거야 진짜?ㅋㅋㅋ ('24년 첫 체키도 유이였음)

 

AQBI DIG에서는 3팀 모두 곡을 바꿔 부른 베루하의 a last switched by a witch, 미쉘의 Strom Rider, 핑거의 チャッピー도 매우 인상적이었지만 그래도 COUNTDOWN 에서 해가 바뀌는 시점에 맞춰 나온 Sunrise=Sunset이 정말 미친 감동이었다. 멤버들과 같이 카운트다운을 하면서 Sunrise=Sunset을 부르는데 역대급으로 기억에 남을 만한 감동이 있었음. 매년 연말 그 시간대에는 집에서 홍백이나 보면서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연말에 갑자기 집에서 가족(혹은 동족)들을 만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언제 또 다시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을까? 싶었음

 

AQBI DIG COUNTDOWN이 끝났을때 이미 체력은 바닥이었다. 따로 어디 갈 곳도 없어서 근처 소바집에서 소바를 하나 먹다가 돈키호테가서 적당히 시간 떄우다가 다시 또 도겐자카 골목으로 들어갔다. 도겐자카의 12/31은 카오스 오브 카오스였던 듯. 로손 앞으로 다가가니 오타쿠 무리들이 다시 또 집결해있는 것을 확인. 조금 기다리다가 다시 o-nest로 들어갔다. 그래도 체감상 1/4?은 앞의 아쿠비 겐바 있다가 시츄도 그대로 이어서 들어온 사람들 같았음. (다들 제 정신이 아니다. 그전에 체력들이 엄청나다.)

 

연말의 도겐자카 (찍고보니 출근하는 시츄멤들 보여서 모두 모자이크행)

 

'24년 첫 겐바였던 것
새해 벽두부터 수고들이 많으십니다

 

같은 장소였던 AQBI DIG에서는 크게 생각 못했는데 시츄 공연에서는 스피커가 좀 부족해 보였다. 역시 이 그룹은 라이브 회장이 뒷받침 되어야 어느 정도 분위기가 사는 듯. 시츄 멤버들한테는 미안했지만 공연을 보는데 피로감이 쏟아졌다. 정말 눈 부릅떠가면서 봤던 공연이었음.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처음 시작할때 아유가 대표로 새해 인사를 하는데 멤버들이 갑자기 아유를 깜짝 놀란 눈으로 살펴봐서 '아, 뭔가 있나보다?' 했는데 후에 전말이 올라왔음. 아유가 원래 하기로 했던 긴 인사를 다 끊어먹고 마지막으로 넘어갔던 것ㅋ

 

원래 무대에서 하기로 되어있던 새해인사, 여기서 가운데는 다 날리고 대충 앞/뒤 한 문장씩만 말한 느낌, 아유가 인용으로 실수의 전말(!)을 코멘트 했었는데 지금은 삭제한 듯

 

베루타 티셔츠 입고 찍는 새해 첫 시츄 체키

 

특전회는 아오이히나와 하시바아미를 돌았다. 아유까지 돌려했는데 대관을 짧게 했는지 특전회 시간이 너무 짧았음. 새해 아침부터 돌아가는 특전회가 참 느낌이 다르긴 했다. 아미는 한국에도 새해를 쉬는지 물어봤는데 음력이 생각 안나서 쩔쩔맴. 히나 특전회때는 피곤에 너무 찌들었는지 아니면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랬는지 몰라도 평소보다 내가 말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히나짱이 갑자기 "샤베떼!" 하는 바람에 뻥-쪄서 웃었음ㅋ 

 

돌아가는 길, 전날의 그 카오스가 말끔히 치워져 있어서 깜짝 놀랐다

 

'23년-'24년 연말 겐바 종료,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