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보고서/도겐자카 - 카부키쵸 외 관동권

23-24 연말연시 #2 Finger Runs 1st Album 릴리즈 기념 파티

진타(ZiNTA) 2024. 1. 21. 18:02

아침에 눈을 뜨니 크리스마스였다.

느지막히 일어나서 신주쿠로 향하기 시작한다. 일본은 크리스마스가 휴일이 아니란 것을 예전에 들었던 것 같은데 까맣게 잊어먹고 있다가 이날 다시 깨달았다. 어쩐지 크리스마스인데도 오전 겐바가 별로 없더라고. 오전에 시간이 비었기 때문에 카부키쵸의 토호시네마에 가서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한 편 봤다.

위트가 줄어들고 전투신만 강조 된 느낌이라 생각보다는 그냥 그랬다

 

이날은 사실 결정장애 때문에 겐바 2곳을 예약했다가 전날까지 고민 후 결국 신주쿠 로프트로 향했다. Finger Runs(이하 핑거) 앨범 릴리즈 파티였지만 MIGMA SHELTER(이하 미그마쉘터)와 전날 봤던 BELLRING少女ハート(이하 베루하)까지 AQBI 3개 그룹이 다 나오는 사실상 또 하나의 AQBI DIG. 게다가 저번에 놓쳤던 코무기 솔로 공연이 있었기 때문에 이건 도저히 가지 않을 수 없었음 (예약은 에아라를 먼저하긴 했었는데 하아... 네네짜응 미안해!)

 

SILENT NIGHT? 아님? SIREN NIGHT이 맞음?

 

'23년은 신주쿠 로프트를 생각보다 정말 많이 갔다. 엑스토로메의 주 된 라이브 하우스 중 한 곳이었고, AQBI 팀들이 자체 이벤트를 열때마다 주 된 라이브 하우스 중의 한 곳이었기 때문에 겐바를 카부키쵸로 오면 신주쿠 로프트가 모르면 몰라도 70~80%의 확률이었던 듯. 개인적으로는 라이브 하우스내 바로 코인락커가 있고 와이파이도 제공 된다는 것이 제일 맘에 든다.

기타 솔로 1번과 2번 주자 (미토/코무기)

 

이날 솔로 주자는 2명이었고 모두 기타를 들고 나왔다. (미토, 코무기)

베루하의 미토가 나오자마자 캐롤 간주로 분위기를 띄워놔서 크리스마스 공연을 보고 있다는 실감이 들었다. 미토 공연도 나쁘지 않았지만 가끔 트캐로 짤막하게 솔로를 보여줬던 코무기의 보컬이 몇 번이나 기억에 남을 정도로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사실 이날은 코무기 솔로 때문에 온 것이 제일 컸다.

 

[미토 솔로 셋리, 12/25]

鉄の街 (베루하)
スナッキー (제아제아)

Inner Down (미미뮤 솔로)

 

[ 코무기 솔로 셋리, 12/25]

あわてん坊のサンタクロース

ユレルミライ (Finger Runs)

FYI (Finger Runs)

歌舞伎町の女王 (시이나 링고)

愛を伝えたいだとか (아이묭)

 

개인적으로 미토는 Inner Down이 코무기는 유레루미라이하고 마지막 아이묭 커버가 제일 좋았음. (유레루미라이때는 역시나 미츠키가 본인 콜 파트때 나와서 찬조출연) 싱글이 처음 나왔을때부터 느꼈지만 코무기는 창법이 너무 좋다. 기타 실력은 덤. 트윗캐스트로 가끔 남동생과 둘이서 기타 합주도 하는데 집안이 원래 이런 쪽으로 좀 트인 집인 듯. 카부키쵸의 여왕은 신주쿠 로프트(=카부키쵸)를 의식해서 셋리로 가져왔단다. 작년부터 AQBI가 전 그룹 생탄은 안하는 것으로 결정은 했지만 굳이 생탄이 아니더라도 코무기 솔로는 조금 더 잡아주면 어떨까 싶었음. 

 

이날은 공연 보다도 특전회때 AQBI 전 그룹 크리스마스 의상이 너무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음. 평소 다른 그룹은 1-2장 찍고 끝내는데 이 날은 크리스마스 의상 버프 때문에 특전회때 너무 바뻤다. 어쨌든 공연은 핑거 릴리즈 파티였던지라 핑거는 평소와 다르게 이날 별도 레규가 있었다. 이날 특전 핑거 레규로 카코미 체키가 있었는데 AQBI에서 카코미 체키는 이날 처음 찍어본 듯.

 

들어가면서부터 사인이 끝날때까지 5명이 모두 동시에 말하고 있으니 정작 나는 뭐라 말할 시간도 없고 통제불능의 난장판(?)이 되어가서 이러면 뭐 암말도 못하고 끝나겠다 싶어서 감히 오타쿠 따위가 "쉿!" 하는 제스쳐로 잠시 중지시키고 이번 원정 일정을 알려줌. 카운트다운까지 있는다니까 다들 좋아함.

포즈 얘기할때 "가메하메하!" 하자고 했더니 "응, 난 막을게!" 이러고 있는 코무기...ㅋㅋ

 

사실 이날 카코미 체키 보다 더 마음에 두고 있었던 것은 사물 사인이었는데 간만에 핸드폰에 사인 집어넣을 생각에 햄볶해 있었고 핸드폰에 하는 것으로 스텝한테 제출하고 멤버들이 사인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으나 아이폰이 뒷면이 글라스 재질이다보니 멤버들이 시도해보다가 도무지 안되서 결국 실패ㅠ 혹시나 하고 가져간 티셔츠로 급변경해서 핑거 사물 사인은 티셔츠로 받았다.

 

타이반때 AQBI 한 두팀 나올때야 어렵지 않게 돌 수 있는데 AQBI 팀으로만 돌아가는 겐바에서는 어지간하면 비는 줄이 없다보니 특전회 레인도 엄청 눈치보면서 돌아야 함. 핑거가 마지막이었기 떄문에 특전회는 가장 늦게 나올 것 같아서 먼저 베루하부터 빨리 돌았다.(베루하가 제일 먼저 시작했기 때문에) 베루하 체키 코인 미리 사두길 잘했다고 생각했음.

 

어제는 여행연습이었다는 듯 베루하는 오늘은 퀄리티 높인 전원 블랙산타로 작렬. 이날 의상 보고서 어제는 크리스마스 의상이라고 하기도 좀 뭣한거 아닌가 싶었음. 먼저 코즈에/츠바메를 돌고 미토 체키를 가봤는데 5월에 베루하를 처음보고 7개월만에 처음으로 가보는 미토 체키였음. 개인적으로는 모든 멤버에 관심을 줄 수 없다고 느껴지면 1-2명으로 고정해서 다니는 성향이다보니 아무래도 이렇게 솔로 같은 이벤트라도 있어야 이걸 네타 삼아서 갈 수 있는 듯. 미토는 기타를 최근 배운게 아니고 꽤 어릴떄부터 쳐왔더라.

미토 - 코즈에 - 츠바메

 

미그마쉘터도 타마네를 돌고 메리사를 갔다. 이 녀석 처음 만났을때 제외하고 한동안 이름 써주는 것 까먹다가 이번 원정 오기 전의 리미스타 이후로 새삼 다시 기억이 났는지 첫 만남 이후 처음으로 다시 이름을 써줬음. 예전 인지충 시절에야 명찰까지 붙이고 시절까지도 있었다만 요즘은 써주던 말던 신경끄고 다니기 때문에 가끔은 이런 소소한 변화들이 너무 즐겁다. 무엇보다도 이 친구는 매번 퍼포먼스가 성장하는게 눈에 보이기 때문에 드문드문 공연을 보는데도 관심있게 지켜보게 되는 듯. (결국 이날부터 미쉘때는 파란색 사이리움 돌려주고 있음)

 

스이미는 의상을 보고 처음 가봤다. 이날 크리스마스 의상 중에는 전 멤버 통틀어서 제일 이뻤던 것 같음. 리미스타때 말하는 것을 듣고서 느꼈지만 역시나 끈적끈적한 대응. 한국으로 돌아가지 말라는 것만 기억에 남음. "카이샤쿠비니낫쨔우!" 를 몇년만에 말하게 된건지? 이 녀석 생각보다 너무 위험하다!ㅋㅋ

타마네 - 메리사 - 스이미

 

이거 돌고 핑거 애들 사물 사인하는 거 지켜보고 놀다가 이날 너무 지친 나머지 숙소로 들어갔는데 나중에 보니 핑거는 30초 영상을 찍었는데 캐롤을 따로 불렀더라고? 뭐 어차피 핑거는 내일도 있으니까. (=_=) 암튼 그렇게 하루가 또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