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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F(티후) 2024년, #3 개인적인 감상들 - 2일차 (8/3)

진타(ZiNTA) 2024. 8. 18. 15:09

콘비니에서 SOYJOY를 챙기는 것으로 시작하는 티후 이틀차, 여름페스에는 주식으로 진짜 이만한게 없음

 

2일차 아침에는 개인적으로 일주일째 묵고 있던 숙소를 옮겨야 했다.

아침부터 짐 싸고 옮기느라 여러모로 바빴음. 2일차 첫 번째 보려던 라이브가 오전 11시 20분의 베루하였는데 베루하는 이게 올해 티후 마지막 공연이었고 오후에는 티후 일정이 없으니까 저녁에 유루메루모하고 시모키타자와에 무전투맨을 잡아놨더라고? 이날 대략적인 일정은 오후 공연까지 보다가 내키면 계속 보고(시츄 스카이스테이지까지) 아니면 저녁에는 시모키타자와로 가서 베루하 투맨을 보던가 대충 그렇게 생각하고 오다이바로 향했음.

베루하 바로 앞 무대, 限りなく白く 였던 듯 (타이틀미정과 같은 사무소 그룹)

 

부랴부랴 유리카모메 타고 다이바에 내려서 드림스테이지에 가보니 베루오지 일부는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밖에서 보더라고? 그도 그럴게 아침에 공연 하나인데 티후를 베루하만 보러왔다면 이거 공연 딱 하나 보자고 티켓 하루치 더 사기도 좀 뭣한 그런거긴 했음.

 

베루하 마지막 공연 마지막 곡으로 역시나 asthma가 터졌음. 솔직히 누구나 예상 가능한 셋리라서 개인적으로는 차라리 다른걸 좀 해줬으면 했는데 아쉬운 부분도 있었으나 어쨌든 asthma 재밌긴 재밌으니까. 마포겐바도 asthma에서 써클핏 만드는건 일상이 됐지만 좀 다른면이 있다면 써클핏 돌고 바로 중심으로 진격! 하면서 들어와야 하는데 한국 오타쿠들이 아무래도 좀 소심한건지(디스아님) 극히 일부만 들어오고 나머지는 바로 해산하는 모드라서 역시 베루오지들하고 일본에서 써클핏 도는 맛이 좀 다른 부분은 있음. 

 

써클핏 돌고 끝난 와중에 보니 아뿔싸!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이 사라졌다? 으악!? 하고 있던 사이에 어떤 오타쿠가 핸드폰 잃어버린 사람 없냐고? 하면서 찾아줌.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오시하고 혼결하시고 천국 가실거에요.)

 

베루하 이후 드림스테이지에서 이어지는 무대는 토로메에서도 간간히 보던 유로파델릭(에우로파데릭)이었으나 여긴 최근에 멤버 절반이 나가고(계약위반으로 쫓겨났다고 해야하나 암튼 쩝) 다시 대공사를 하는 중이다. 남아서 볼까하다가 한 타임 뒤에 바로 히트개러지에서 시츄 무대가 있었으므로 바로 젭다이바로 들어갔다. 이때 올해 티후에서 히트개러지를 처음 들어간 것.

 

작년에 이어 올해도 히트개러지를 접수하신 situasion, 얼른 더 커져서 핫스테이지도 들어가보자

 

시츄 무대는 아무래도 음압이 제일 중요한데 사전에 협의가 안된건지 어째 O-EAST 보다도 못한 것 같은 느낌이라 좀 아쉬움이 있었음. 작년에는 쟈파호라를 마지막까지 아껴뒀더라 스카이 스테이지에서 하길래 올해도 그렇게 예상했는데 난데없이 히트개러지에서 쟈파호라가 터졌고 전날은 돌팩토리에서는 2nvy 리믹스 버전인 EXTREMELY가 터졌는데 이날 히트개러지에서는 오리지날 2nvy가 터져줘서(개인적으로 2nvy는 오리지날이 낫다고 생각한다. 리믹스는 좀 아니야.) 셋리 자체는 호감이었음. (시츄 무대 끝나고 바로 이걸 트윗에다가 한글로 써놨는데 히나가 다 번역해서 읽어보고 역네타로 던지길래 특전회때 좀 민망하긴 했음)

 

시츄 뒤가 요루아미였는데 전날에도 스마일가든에서 풀로 봤건만 이날도 어쩌다보니 풀로 봤다. 같이 보고있던 책벌레님하고 얘기하다가 「어차피 아는 곡은 N.P.C 밖에 없는데 전날 안했기 때문에 오늘 하려나요??」 했건만 바로 터져서 뿜-었음. 요루아미까지 보고 스타벅스에서 좀 쉬다가 다시 물판장으로 들어갔다.

 

베루하 물판에서 코즈에를 보는데 코즈에가 한다는 말이 「내년에는 핑거런즈하고 메리사도 같이 와서 스마일가든에서 아쿠비 연속 라이브를 했으면 좋겠다」고. 뜬금없는 저격 코멘트가 훅- 들어와서 가슴이 먹먹해졌다. 솔직히 티후 물판 그냥 사우나 같은 느낌이고 그저 서있는 것만으로도 지치는 상황에서 저런 멘트를 쳐주다니. 그냥 팬서비스 발언이라고 해도 그 씀씀이에 너무 고마웠다. (아죠씨 웁니다...)

UP-T의 TIF 2024 콜라보로 나왔던 코즈에 디자인 베루하 티셔츠가 금요일 저녁에 도착해서 겨우 입고 찍었다 / 원래 텐트 안에서 찍다가 이 체키만 잠깐 나와서 찍자했더니 저리 포즈 잡아준 히나짜응

 

바로 이어지는 시츄 물판에서 히나하고 별생각없이 점심 얘기를 하다가 히나의 「너는 뭐 먹었냐?」는 질문에 별생각없이 물만 먹고 있다고 했더니, 「너 바보냐고 미쳤냐고 그러다 죽는다고 당장 뭐라도 먹으라고...!!!」 아오이히나를 약 1년반? 정도 만나면서 특전회에서 그렇게 화를 내는 모습을 처음 봤다. 진심을 느꼈고 동시에 감동했다. 이것은 코즈에와는 또 다른 느낌의 감동이었다. 사인나시로 들어갔기 때문에 코멘트를 못 받았지만 사인아리 냈으면 무슨 코멘트를 적어줬을지 궁금해지는 그런 대화였다. 그날 티후 2일차의 물판은 그대로 끝을 냈다. 가는 곳마다 감동의 코멘트를 적어내는 통에 루프를 이어서 그 감동을 더 깨고 싶지 않았음.

 

이 녀석도 생각치도 못한 네타를 훅훅 던져내서 나 요즘 히메하도 많이 간다

 

우키시마 스테이지에서 모모그레이시를 보고 순간 엄청난 인원이 우르르 무대로 올라오길래 뭔가 했더니 IDOL PROJECT 3.0에서 나온 FINALIST라고 한다. 인원만 17명. 잘 몰랐는데 화이트 스콜피온이 여기서 나왔나봄. 아마도 최종 선발 된 멤버들이 화이트 스콜피온이고 나머지 최종까지는 갔지만 데뷔는 못한 친구들이 FINALIST로 남은 것 같았다. 2곡을 하고 갔는데 본인들 오리지날 곡은 없어서 2곡 모두 화이트 스콜피온 곡을 커버하고 내려갔다. 생각보다 비줠이 너무 훤칠했기 때문에 이 친구들이 떨어질 정도면 화이트 스콜피온이 역으로 궁금해져서 스카이 스테이지에 화이트 스콜피온을 보러갔다.

TOKYO IDOL PROJECT 3.0의 FINALIST

 

난 이 히로시마 친구가 제일 눈에 들어오더라고 (그 와중에 떙볕에서 이름도 찾아봄, 페로라고 한다)

 

스카이 스테이지에 올라왔다, 매년 이 절경을 보면서 음료수 마시려고 여기 올라온다 (아니 티후를 온다)

 

화이트 스콜피온은 잘은 모르지만 뭐 이름만은 알고 있던게 기존 Wagg에 있던 사아야(나츠)하고 즛피(니코)가 여기로 다 옮겨간지라. 기대하고 무대를 봤으나 극히 개인적인 감상은 그냥 FINALIST가 더 나은 것 같은...(미안하다 얘들아 하지만 솔직하게 써야지...) 2 그룹 모두 같은 곡을 했기 때문에 나름 공정하게 본게 아닌가 싶은데 화이트 스콜피온은 이 친구들이 어떻게 선발된 것인가에 대한 의문만 남았음.

전 WAgg 2인방 어쨌든 둘이 잘 있는 것 같아서 좋았다

 

이후의 티후 일정은 타이틀미정 곡 회수가 중심이었다.

타이틀미정 무대 때문에 이번 핫스테이지를 처음 가봤고 (아마 타이틀 미정이 아니었으면 핫스테이지 오지도 못했을 듯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 핫스테이지였다) HKT48 무대를 처음부터 봤는데 와- 시대가 바뀌어서 그런지 아는 친구들이 한 명도 없는 느낌. (곡도 마지막 사이코카요 한 곡만 알고 있던 듯) 그리고 아직도 48오타는 이렇게 많구나? 하는 생각만. 앞에 서있던 여성 두 분이 후리코피를 엄청나게 하셨는데 최근 다니는 겐바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라 멤버들 보다 오타쿠들 보는 재미가 있었음.

 

3일내내 토가신을 영접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끝나고는 바로 히트개러지로 옮겨서 fishbowl을 봄. fishbowl은 작년 리딩프리미엄때부터 계속 기회를 놓쳤는데 영상으로 보는 것 보다는 깔끔했던 무대였음. 멤버 추가되고나서 오히려 기존보다 더 구려졌다고 했던 나를 좀 반성함. 어떤 곡이든 간에 깔끔해서 오히려 다시 영상을 보고있던 느낌. 지루한 곡이 한 곡도 없고 전 곡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 그러한 듯. 타이틀미정 보고 와서 바로 이어서 본 그룹이라 머릿속에서 「악곡파여 영원하라!」 라고만 22390번 정도 외친 듯.

나 한때는 fishbowl 메들리 노동요라 꽤나 돌렸는데 티후 전 일정 통틀어서 한 번 밖에 못 본게 아쉽더라

 

이후는 핫스테이지든 히트개러지든 크게 관심이 있는 그룹은 없었기 때문에 타이틀미정 마지막 무대 회수하러 돌팩토리로 옮겼다. C;ON이 끝날즈음에 들어간 듯. C;ON이 끝나고 뭔 꼬맹이 한 명(모모냥)이 나왔는데 전국 솔로 아이돌 무슨 선발대회? 에서 수상한 친구더라고. 뭐 이런 애들까지 나오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본인이 직접 작사/작곡한 곡을 들고 나와서 조금 대단하다는 생각은 했음.

 

이 꼬맹이는 뭔가 싶었지만 현재 팔로워 2만 이상에 영점프 뒷표지도 나오는 돗토리현 아이돌 모모냥 (사진 출처 : TIF 공계)

 

7인조? 8인조? 인가했는데 9인조 였구나 (사진은 ONE LOVE ONE HEART 공계에서 퍼옴)

 

이 꼬마 친구 끝나고 뜬금없이 혼성그룹이 나왔다. 「에이벡스 x 스타더스트」 공동 프로젝트라고. WACK의 바이쇼 말고는 혼성그룹 생각을 못하고 있던지라 조금 놀랐는데 가장 나이 많은 남자애가 19살인가 그랬고 뭐 무대를 하는데 생각보다는 잘 하더라. 솔직히 바이쇼 보다는 좋았다. 앞의 관객들이 대놓고 말은 안하지만 동성에는 크게 관심없는 오타쿠(남)들이 대부분인지라 혼성그룹의 남성 멤버들이 나오면 분위기를 어떻게 가져갈까 궁금해지기 하는데 생각보다 잘했던 것 같음. 동시에 에이벡스는 뭐 이렇게 혼성그룹에 대해서 진심인가에 대한 생각만. 전열 중앙에서 사이리움 휘두르는 오타쿠 가운데 남성멤버쪽에 휘두르는 오타쿠(남)들이 있어서 조금 엌? 하는 기분이긴 했음.

 

열연 중이신 「북해도의 기품」

 

이날 오후까지도 베루하 투맨(시모키타자와)과 시간이 겹칠 것 같아서 타이틀미정을 볼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시오리와 레이메이가 다 터져서 대만족. 타이틀미정이 다른 그룹과 시간대가 엉키면 머릿속이 복잡해지는게 이 그룹은 어쨌든 북해도 그룹이다보니 아무리 도쿄로 원정을 많이온다해도 볼 기회가 없는 것은 사실인지라 어쩔 수 없이 볼 수 있을때 봐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남아있음. 그렇게 2일차 일정을 끝내고 확인해보니 베루하도 시간대가 뒤로 밀려서 빨리가면 지각은 안하겠네 하는 기쁜 마음으로 오다이바를 빠져나왔다.

 

 

 


 

 

 

빠져나왔으나.........,

생각치도 않게 린카이선 뭐 어쩌고 지연으로 결국 베루하 앞 공연 20분을 거의 날려버렸다...ㅋㅋㅋ (마지막 곡에서 들어감) 그래도 다행인게 「유루메루모 20분 - 베루하 20분 - 다시 유루메루모 20분 - 다시 베루하 20분」 이런식으로 나눠서 진행해서 마지막 20분은 모두 회수. 끝나고 나서 또 콜라보까지 해줘서 더할 나위 없었다. 

 

이날의 진짜 겐바

 

TIF 2024, 올해도 모두 수고했습니다

 

베루메루모 얘기보다는 어쩔 수 없이 오후의 티후 후기가 네타로 이어지고 이날 좀 웃겼던게 티후 때 갑자기 처음 본 한국 오타쿠들 많이 와서 그랬는지몰라도 평소 먼저 한국 네타는 거의 없던 쯔바메 마저 먼저 한국어 뜻을 물어보는 둥 갑자기 한국네타가 늘어나서 당황스러웠음. 사쿠라가 내일은 마쯔리 간다길래 그렇게 놀다가는 코즈에처럼 코피난다 했더니 뒤집어져서 시간 절반을 날림.

 

이날의 30초 영상 (코즈에 포커스)

 

TIF 2024 2일차 후기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