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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F(티후) 2024년, #2 개인적인 감상들 - 1일차 (8/2)

진타(ZiNTA) 2024. 8. 16. 11:30

원래 올해 티후 일정은 Finger Runs(이하 핑거)와 airattic(이하 에아라) 위주로 일정을 짜는 것이었지만 핑거가 올해도 못나왔고(혹은 안나왔고;) 작년에는 에아라마저 올해는 출전 리스트에 없었다. 결국 BELLRING少女ハート(이하 베루하)와 situasion(이하 시츄) 위주로 일정을 짜보기 시작.

 

첫 날 오전부터 베루하 물판이 있었기 때문에 바로 GREETING AREA(이하 물판장)으로 향했다. 베루하 물판 텐트 근처에 올해 티후 논란의 중심이었던 우키시마 스테이지가 있었기 때문에 우키시마를 구경하면서 멤버들이 출근하기를 기다렸는데 무대를 보자마자 「올해는 이게 제일 대박이겠구나...」 바로 직감할 수 있었다. 솔직히 후지티비에서 뭔가 의도적으로 이런 스테이지를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냥 어쩌다보니 소 뒷걸음으로 쥐 잡은 격이 아닐까? 하고.

2024년 TIF의 핵심, 우키시마 스테이지

 

베루하 오마이쯔 형님들 하고 인사하고 기다리면서 물판 시작되고 바로 사커 티셔츠를 구입하고 코인도 한 세트 샀다. 작년 현 체제의  베루하가 TIF 첫 출전으로 나왔던 티셔츠 디자인을 보고 너무 구리다는 생각에 그냥 넘겼고 이후에 좀 후회를 했는데 올해는 사커 티셔츠가 생각보다 잘 나와서 바로 질러버렸음.

시작하자마자 바로 동나버린 베루하 사커 티셔츠

 

코즈에 레인에서 대기하고 있던 와중에 책벌레님을 만나서 얘기하고 있는데 코즈에 레인에서 네키루 티셔츠를 입은 한국 오타쿠분이 보여서 깜놀. 이 분을 시작으로 베루하 레인에서 봤던 분들 제외하고도 오다이바 안에서 네키루 티셔츠를 꽤 많이 봤다. 그 중 상당수가 베루하 물판장에도 와주셔서 매우 감사했음. 사커 티셔츠를 구입하고 기념으로 전원체키 한 번씩 돌았다.

체키 찍으려는 가운데 코즈에 가 코피가 터져서 간만에 레어 체키를 한 장 건짐ㅋㅋ

 

베루하 물판돌고 물판장을 잠깐 빠져나와서 늦었지만 사토몬을 보려고 드림스테이지로 향했다. 사토몬은 올해 첫 티후 출전인지라 멤버와 오타쿠들 모두 흥분해있는 것이 보였음. 작년에 배틀몬스터(사토몬 주최페스)에서 사토몬을 처음 보고 어쩌다보니 올해 6월의 교토 란만카이때 사토몬의 다카하시 아즈를 계속 다니고 있는데 뭐 축하도 할 겸 드림 스테이지 무대를 보러감. 막곡만 봤지만 사토몬 오타쿠들의 흥분감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던 라이브였다.

 

아즈모코 TIF 데뷔 축하한다!

 

사족이지만 원래 티후라는 것이 그렇다. 매년 나오는 그룹들이야 큰 느낌 없지만 중소규모 사무소에서 출전한 아이돌의 첫 티후 그 느낌은 그 순간순간이 흥분감과 비장감으로 넘치는 그런 것임. 특히, 다카하시 아즈 이 친구는 그룹 가입할때부터 아이돌 데뷔해서 가장 큰 목표로 티후 출전임을 밝혀왔기 때문에 개인이 가지는 느낌은 더 그러할 듯.

 

사토몬 다음 무대가 바로 LiVS였다.

LiVS도 올해가 첫 티후였음. 사토몬의 무대가 흥분감이 넘치는 무대였다면 이쪽은 오타쿠가 아니라 무슨 잘 훈련 된 군인들을 보는 느낌. 전부 LiVS 티셔츠로 도배한 인원들이 스테이지 앞을 에워싸있는 것도 그렇고 작년 연말 공연 이후로 간만에 고챠킨을 봐서 반가운 마음에 트윗 하나를 올렸는데 순식간에 LiVS 오타쿠들의 화보 세례를 받으면서 '여기 또 장난 아니네' 하는 느낌이 들었다.

 

고챠야 티후 데뷔 축하한다! (별생각없이 올렸더니 목격자(LiVS 계외)들로부터 화보가 30개 넘게 박혀서 깜짝 놀랐다...)

 

작년 나카노에서 봤던 원맨때도 그렇지만 이쪽 LiVS 계외는 뭔가 얼치기 오타쿠가 적당히 걸칠 수 없는 그런 느낌이 있음. 그 작은 공연장에서도 거의 90% 이상이 LiVS 티셔츠와 굿즈로 무장하고 있어서 별생각없이 유사계외니까 통용 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BiSH의  IDOL 티셔츠를 안에 입고 갔다가 결국 아우터를 특전회 끝날때까지 벗지 못했던 것이 생각났음.

 

어쨌든 LiVS 무대때는 첫 무대에서 ego와 one을 모두 터트리는 것을 보면서 대만족 (솔직히 이거 두개 들으면 LiVS 무대 90% 봤다고 생각해도 된다) LiVS 보고 다시 물판장으로 돌아갔다. 우선 시츄쪽에 가서 그날 입고온 코즈에 생탄티를 보고서 스텝이 네타를 던지셔서 얼떨결에 같이 인사하고 히나짱 보고 공짜 수건을 한 장 받고 (시츄는 ロウリュ 이벤트를 했다) 사토몬쪽으로 건나가서 보냉제 받고 아즈하고 인사하다보니 시간이 되어서 우키시마에서 타이틀미정을 보다가 다시 끝나고 나서 LiVS 쪽으로 넘어가서 고챠하고 인사를 했음. (정리하면 시츄 → 사토몬 → 타이틀미정 → LiVS)

 

새로 나온 시츄 특전권 - 급속보냉제와 샤메권을 뿌리던 사토몬 - 간만에 가보는 LiVS 특전회 (LiVS 특전회도 티후 특전으로 특별히 사인아리 추가되었다, 원래 사인없음)

 

3일내내 티후 물판장 들어가면 이런 식으로 놀고 있었음. 개인적으로 계외를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오타쿠가 아닌데도 평소 보던 그룹 2-3그룹이 이런식으로 이벤트 → 라이브 → 특전회 사이클이 돌아가고 있으니까 여기서 빠져나올 수 없었던 것임. 타이틀미정도 첫 날 우키시마에서 무대가 있었기 때문에 정말 바빴음. 이날 우키사마에서 별생각없이 봤던 그룹 중에서는 Palette Parade(파레파레)가 제일 기억에 남았다. 2명 정도가 가창이 생각보다 훌륭하더라고. 라이브 보고나서 기념으로 텐트앞에서 쌓아놓고 가져가라고 놔둔 파레파레 우치와도 하나 집어옴. (이런게 티후의 매력임)

「북해도의 기품」 오다이바 강림 (토가시 유카, 타이틀미정)

 

무대 보고 있는데 잘 보니 어느샌가 춤 추다가 한쪽이 벗겨져 버린 듯ㅋㅋㅋ

 

열연 중인 Palette Parade, 탁 트인 배경이 좋다

 

거진 오후 5시가 다되어서 물판장을 빠져나왔다. 돌팩토리에서 베루하-시츄가 있었고 끝나고나서 타이틀미정이 스마일가든 라이브가 잡혀있었기 때문에 잠깐 쉬다가 돌팩토리로 들어갔음. 결국, 첫 날은 핫스테이지는 고사하고 히트개러지도 한 번도 못들어가 봄.

 

시츄표 타올과 아오이 히나 - 다카하시 아즈(사토몬) - 반년만에 만난 고챠킨TV(LiVS)

 

NARLOW가 하고 있을때 들어가서 앞쪽에 자리잡고 있다가 베루하 공연부터 시츄까지 쭈욱 이어서 봤다. 베루하는 예상에 있는 셋리 정도였고(asthma를 이날 돌팩에서 돌릴 줄 알았는데 안하더라고? 이튿날 하긴했다) 시츄가 궁금했는데 역시나 리믹스를 들고 나와줘서 역시 나름대로 티후 준비는 좀 해왔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째 티켓대는 매년 비싸지면서 변한게 하나도 없는 무대냐...(...)

 

베루하는 우키시마에서 기가바이트를 신체제 이후 최초 해금했고 시츄는 첫 무대에서 야마토야비트를 던질 줄은 몰랐다

 

베루오지들하고 같이 서있는데 앞열의 다른 계외 오타쿠가 고개를 돌리더니 물어봤다,

 

「오늘 asthma 나오나여?」

「무조건 나오죠..!!!」

(안나왔음ㅋㅋㅋ)

 

사실, 첫 날 봤던 무대 중에 티후다운 무대는 베루하도 아니고 시츄도 아니었고 타이틀미정에서 나왔음. 스마일가든 타이틀미정 앞 순서가 Task have fun 이었는데 Task have fun 마지막 곡과 타이틀미정 첫곡까지 연속으로 2곡(메인엑터, 나츠노오렌지)을 두 팀이 시크릿 콜라보로 만들어놔서 내놓았다. 별 생각없이 보고 있다가 깜짝 놀랐음. 무대의 완성도 뭐 이런걸 떠나서 이런건 또 언제준비했대? 하면서 감탄하면서 봄. 솔직히 티후 안에서는 아이돌잼보리나 WACK 드림라이트 같은 무대 아니면 이런 콜라보 같은거 기대 안했기 때문에 이 공연 하나로 이날 하루는 알차게 보고 끝낸 느낌이었음.

 

타이틀미정 x Task have fun in SMILE GARDEN (사진 출처 : 타이틀미정 공식)

 

특히, 타이틀미정 공연때는 토가시가 아예 작정하고 나왔는지 뜬금없이 중간에 랩을 해대서 대체 내가 뭘 보고 있는건가? 하는 느낌이었음. 올해 티후 무대 통틀어서 본 무대 중에 제일 충격적이었으며 그대로 마지막날 토가시를 만났을때 네타로 던졌다. 이 스마일가든 무대를 보면서 역시 타이틀미정 무대는 가능한 모두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결국 마지막날 스카이스테이지 하고 잼보리 제외하고는 거의 다 봤다.

 

 

X의 タイトル未定님(@Mitei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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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F 2024 첫 날의 소금 훈장, 잘 놀았다는 증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