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보고서/도겐자카 - 카부키쵸 외 관동권

24년 골든위크 #4 - MIGMA SHELTER 원맨 「SEVEN UP」

진타(ZiNTA) 2024. 5. 26. 20:00

시부야 WOMB에서 SOLD OUT 된 공연이었다.

기존 WOMB 원맨에서 메리사가 빠진 가운데 리벤지 기획으로 실시된 공연이었는데 당일에는 또 타마네가 다리부상으로 앉아서 퍼포먼스를 하는 것으로 변경. 미쉘 원맨이 SOLD OUT되는 것은 정말 오래간만에 보는 듯. 북미 쪽에서 온 것 같은 외국인들도 있었다. (나중에 후기를 보니 캐나다에서 온 오타쿠들이었던 듯) WOMB가 카파는 확실하지 않지만 천 명이라고 나와있는데도 있고 메인 플로어는 500~700명정도라고  써져있는 곳도 있는데 개인적인 체감으로는 천명까지는 어렵지 않나 싶다. 천 명은 아래층/위층까지 다 합쳐서 그러는거 아닐까 싶음. 메인은 700~800명 정도가 맞지 않을까?

 

시작되기 5분 전쯤에 스텝쪽에서 앞쪽으로 움직이라는 아나운스가 들렸다. 동시에 「리프트/서프 금지」가 공지 되었다. 다닥다닥 붙는 라인을 보면서 본능적으로 오늘 쉽지 않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휴. 이날 플로어의 개인적인 느낌은 예전 파스포 시절의 겐바, BiS/BiSH 투어 다니던 시절의 중앙에 있는 딱 그 느낌이었음. BiS/BiSH는 사이리움을 들지는 않았으니 파스포 시절하고 제일 비슷했던 듯.

[파스포/BiSH/BiS 시절 최전 중앙에 있는 느낌] 오타쿠가 양 옆으로 팔 반개 정도의 사이로 붙어있고 내 의지 자체만으로는 앞으로 나가거나 옆으로 움직이기 쉽지 않으며 내 땀이 오타쿠 땀이고 옆 오타쿠 땀이 내 땀이 되는 같이 한 묶음이 되어있는 공동체. 공동이 움직이면 나도 움직여야 하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공동체에 몸을 맡겨야 하는 상태. 온전히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것은 팔 반개 사이의 공간에서 사이리움을 찔러넣고 내 입으로 콜/믹스를 넣을 수 있는 정도임

 

메리사 파트때 사이리움 키고 앞으로 나가려는 움직임에 순식간에 내 등 뒤에서 푸쉬해주는 팔 2-3개가 같이 따라 들어왔다. 앞에서는 고개를 숙여서 나갈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준다. 이런 겐바 요즘 찾아보기 어렵지 않나 싶고. 역시나 메리사가 전열으로 나와서 제일 오래 머물다가는 Brave때가 제일 재밌었다. 이날 제일 압권은 유이논 오타쿠들이 유이논 파트때 유이논 공식 타올을 가지고 와서 단체로 위로 치켜들고 유이논콜을 넣고 있던 것. 보고 있던 오타쿠도, 무대에 서있던 멤버들도, 물론 유이논도 다 자지러졌다. 뜬금 없었지만 진심 분위기를 바꿔놓을 정도로 캐쩔었음.

 

WOMB를 얼어붙게 만들었던 유이논 타올, 화려하게(또는 키모하게) 원맨의 분위기를 바꿔놨다 / 원맨 사전물판때 새로 나온 아쿠스타

 

셋리에는 15곡이었는데 무대가 늘 그렇듯 체감상으로는 20곡 이상은 하지 않았을까 하던 순간에 공연이 끝났다. 앵콜은 없었음. 내 자신도 앵콜을 즐길만한 체력도 없었지만. 이미 온 몸은 땀으로 뒤범벅. 그동안의 미그마쉘터 공연에서 놀았던 느낌하고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타이반과 원맨이 이렇게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끝나자마자 특전회고 뭐고 우선 물이 마시고 싶어졌을 정도로 체력소비가 극심했다.

 

이날은 무려 S 티켓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FAST PASS도 처음 받아봤음. 중간에 줄이 길어질때 써봤는데 처음부터 쓰기보다는 나중에 막타로 쓰기에 좋은 것 같았다. 물판은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메리사만 돌았다. 낮부 에쿠스토로메에서 타마네/스이미/유이논 같이 한 장씩 인사하던 멤버와는 모두 인사했고 이쯤와서 다른 멤버 도는게 의미있나 싶고. 최대한 자제하려 했지만 어쩔 수 없이 루프타고 있는 나를 발견함. (-_-)

메리사 최후미 뒤에 나기무의 사랑이 느껴진다...

 

체키포즈를 고민하다가 2번째로 대기하고 있을때 이 녀석이 신발을 아예 벗어놓은걸 발견하고 그날 체키포즈를 결정. 나도 뒤에서 주섬주섬 신발과 양말을 벗기 시작했다.

정말 별거 아닌데 찍다보니 이거 한 장 찍으려고 다리만 찍었다가 앉아서 찍었다가 찍었는데 메리사가 코멘트를 잘 못적었다가 한 3장 이상은 쓴 느낌 (하지만 즐거웠다...)

 

이날 메리사의 리벤지 소감도 말했는데 영상 촬영 끝나고 말해서 아쉽게도 영상에는 못 남김

 

원맨 끝나고 돌아가는데 우연히 마주친 싱가포르 미쉘 오타쿠하고 한 컷
이건 원맨이 아니고 낮부때의 토로메때 남긴 컷이지만 암말도 안하고 써놓은 그놈의 オッパ가 너무 인상적이었기 떄문에... 허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