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보고서/도겐자카 - 카부키쵸 외 관동권

23-24 연말연시 #6 feelNEO 도쿄원맨 라이브 2023 "FIVE"

진타(ZiNTA) 2024. 2. 25. 16:36

Pimm's 멤버들과 오타쿠 여러분들 수고하셨습니다

 

그 다음날은 오후에 일어나서 좀 쉬다가 저녁때쯤에 다시 도겐자카로 출근을 했다. 목적지는 오늘도 WOMB였지만 O-EAST 앞에서 오타쿠들이 몰려있길래 어느 동네 잔치인가 했더니 잔치는 아니고 Pimm's 마지막 공연이네 이날 가셨던 Pimm's 오타쿠 NAVA님께 위로의 멘션 날려드리고 다시 나는 WOMB로 향했다. (나중에 NAVA님 후기를 보니 feelNEO 멤버들도 본인들 원맨 끝나고 Pimm's 공연보러 왔었다함, O-EAST에서 WOMB까지는 대충 1분도 안걸리는 거리이다)

.

.

.

.

.

.

.

.

.

첫 만남은 '23년 8월 4일, Tokyo & Night, WOMB였읍니다 (멤버는 아유리, 신키 특전으로 찍어서 코멘트도 없음ㅋㅋ)

 

feelNEO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 여름 똑같은 장소였던 WOMB에서 미그마쉘터 공연을 기다리는 와중에 바로 전 그룹이 feelNEO였는데 별생각없이 보다가 말도 안되는 라이브 실력에 입이 떡 벌어져서 바로 신키켄 받아서 무료체키 한 장 찍었던 것이 시작이었음. 그 뒤로도 오사카 고릴라홀에서 한 번 더 보긴했는데 역시 이 그룹은 원맨을 가보고 싶던 생각이 뭉게뭉게 들던 찰나 연말 비워있던 일정에 감사하게도 도쿄원맨 일정을 만들어주셨네? 이건 안갈 수가 없었다.

 

티켓도 무려 S 티켓으로 예약했음 (티셔츠 + 와이드체키)

 

이 그룹은 기본적으로 오카야마 태생의 로컬 그룹이다.

평소에는 로컬인 오카야마에서 정기공연 등을 열다가 때때로(요즘 들어서는 거의 50:50 같지만) 도쿄로 와서 공연을 한다. 오사카, 나고야, 큐슈는 그래도 어느정도 기반이 잡힌 그룹들이 있다지만 오카야마는 동네 자체가 생소한 동네인데(예전에 BiS 투어 돌면서 한 번 가보기는 했다) 오카야마에서 이런 그룹이 나왔다니 나중에 확인해보고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오카야마는 대충 히로시마와 오사카 사이에 붙어있다 (구글지도 펌)

 

TIF SKY STAGE에서의 7년 전과 후 (인 듯?)

 

'13년 9월에 시작해서 현재 멤버 6명으로 자리 잡힌게 '16년 3월 그 이후로 근 8년간 멤버가 한 명도 바뀌지 않았고 '23년 들어서 자력으로 TIF에 올라오는 저력을 보여줬는데 TIF에서 보여 준 멤버들의 멘트나 여러 영상을 봐도 이 부분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또 본인들의 Identity 같은 부분으로 활용하는 듯. (이번 원맨때도 처음 나오는 인트로 영상에는 위 사진과 비슷한 멤버들의 시간차로 영상을 만들어서 보냈다)

 

원맨전에 전 물판이 있어서 잠깐 들어가서 특전권과 사고 싶었던 넥레이스를 사고 나왔다. 개인적으로 코로나 이후 유행하고 있는 굿즈 가운데 이런 식의 넥레이스가 제일 좋다. 가볍고 부피도 차지하지 않고 가격도 저렴하며 활용성도 높은데 이 그룹의 오타쿠임을 증명하기에 가장 좋은 수단이 아닌가 싶음. 레규가 헷갈리는 것이 있어서 여쭤봤는데도 스텝분이 매우 친절해서 기분이 좋았다.

다니는 그룹들마다 하나씩 모두 사고 있는데 가성비 너무 좋다

 

시작전부터 WOMB 앞에 오타쿠들이 모여있어서 SS/S 티켓이 몇명 정도일까 궁금했는데(애초에 feelNEO 오타쿠들이 궁금했음) SS 티켓마저도 100명 이상이 그냥 넘어가더라. 아무리 원맨이라도 로컬 그룹이 시부야에서 이 정도 인원 채우는게 쉽지 않은데 너무 대단했다. 기존에 봤던 타이반에서의 이미지와는 너무 다른 이미지와 동원력에 대충 눈으로 보기에도 거의 솔드아웃 수준이었음. 

 

사실 티셔츠 받고 싶어서 S 티켓 결제한 것임

 

이 그룹이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 공개 된 음원이 적다는 것인데 feelNEO의 원맨 자체도 처음이었고 극히 일부의 공개 된 곡만 알고 간 나는 는 그냥 궁금증 투성이였으나 역시 공연 시작되자마자 어떤 곡이든 가창력으로 무대를 조져버리는 5명 앞에서는 굳이 곡을 미리 알고 갈 필요가 없었던 듯. 내 짧은 겐바끈으로는 가창으로는 시부야 도겐자카 바닥에서 이미 상대할 팀이 없는 수준이다.

 

고릴라홀에서 봤을때는 이 그룹의 플로어는 인원이 다소 부족해서 그랬었는지 오타쿠들도 상당히 조용하고 점잖게 논다는 인상이었는데 원맨은 완전히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놀 땐 또 확실하게 노시는 분들이더라고? 중앙에 있었으면 끌려들어갔을 뻔 한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음. 곡은 진심 몇 곡 빼고 대부분 몰랐지만 그냥 보고만 있어도 즐거웠다.

 

운영에서 이날 공연의 일부 클립을 공개로 풀어놨다.

 

 

본인들 스스로도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였다고 소개하는 곡 (키라라 작곡)

 

개인적으로는 이 팀을 볼때마다 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져버린 오사카 춘하추동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다른 점은 춘하추동은 오가와 마이나의 하드캐리 보컬과 멤버의 댄스 퍼포먼스로 팀을 끌고 나갔지만 명백한 한계가 있었고 이 팀은 기본적으로 전원 보컬이 가능하고 게다가 멤버들 나이도 모두 이십대 초반이라 이제 시작한다고 해도 시기적으로 나쁘지 않은 팀인 듯. 멤버들 하드웨어가 워낙 강력하다보니 뒷 받침 해줄 수 있는 곡만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후기 적다가 찾아보니 공계에서 팔로잉 해놓은 팀 중에 필로소피가 있더라고? 생각해보니 춘하추동 보다 필로소피가 더 비슷하다고도 생각되기도 하는데 제2의 필로소피가 될지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 정도 귀르가즘 주는 팀 없기 때문에 암튼 좀 잘 됐으면 좋겠다.

 

그날 셋리 보니 대충 5곡 정도 알고 간 듯 음원도 서브스크에 많이 좀 풀어주세요...

 

설마 긴테가 뿌려질 줄은 몰랐다 (WOMB에서도 이게 가능했구나)

 

타이틀이 five 라서 포즈가 "V" 였던 듯

 

 

지난 8월 도쿄에서는 신키만 갔었고 그 이후 고릴라홀에서는 아쿠비 돌다가 체키는 한 장도 못 갔기 때문에 이번에는 체키도 몇 장 돌았는데 키라라 성격이 생각지도 못하게 너무 호탕(!)한 느낌이라 좋았고ㅋㅋㅋ 아야퐁(리더)은 의외로 한국어 대응이 수준급이라 좀 놀랐음. 

아야퐁 "안녕!" 이라고 써준거 귀엽네ㅋ

 

다음으로 사쿠라를 돌고 있었는데 SS 티켓의 퍼스트패스 때문이었는지 이 3명 돌고 나니까 레인이 끊겼다. 체키는 못갔지만 나중에 질답을 받고 있길래 못다한 인사를 전함ㅋㅋ

올해 뵐 수 있으면 꼭 뵙겠읍니다

 

공연 끝나고 나오다가 아쉬움과 함께 후라스타 한 컷

 

 

숙소로 돌아가는 와중에 이미 feelNEO를 진작부터 파고계신 선배님을 알게 되었음 나도 설마 한국인이 있을지도 몰랐는데 생각보다 많은 궁금증을 집어주셔서감사했습니다.

 

후기에는 주로 퍼포먼스 같은 얘기를 써놨지만 전반적으로 이 팀은 멤버들이나 오타쿠들의 "건강한 분위기" 그 자체가 너무 좋은 그룹이다. 의도한건 아니지만 코로나 이후 다니게 되는 그룹들은 아무래도 그룹 분위기나 플로어 성향에 따라서 많이 갈리는 것 같다. 암튼 또 기회가 된다면 올해도 원맨은 한 번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