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아라가 내한오면서 오프회를 실시했다.
그룹을 막론하고 오프회 자체는 이제 큰 기대는 없지만 한국에서는 해본 적이 없다보니 나름 기대하고 갔다. 시작 전 제일 인상 깊었던 장면은 오프회 장소에서 기다리는 와중에 멤버들이 횡단보도를 건너 오는 것을 봤는데 합정을 배경으로 걸어오는 멤버들을 보니 무언가 시공간이 뒤틀린 느낌. 너무 이질적이어서 신기했다.

문득 생각해보니 에아라 애들하고는 정말 짧은 기간에 여기저기서 많이 보긴했다. 평소 보던 시부야/신주쿠를 넘어서 작년에는 사토몬/와레푸아 투어때(사토몬/와레푸타 투어때 핑거런즈/에아라가 게스트로 나왔다)까지 따라가서 센다이, 우츠노미야까지. 거기서도 낯서 풍경에 재밌긴 했는데 설마 한국어 간판들이 즐비한 곳에서 다시 보는 느낌은 정말 감회가 좀 다르긴 했음.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AQBI 오프회하고 에아라 오프회가 겹쳐서 어쩔 수 없이 에아라는 못갔는데 그때 못간 아쉬움을 달래는 뭐 그런 것도 있었음.

시작하면서 몇명이나 왔을까 했는데 지금이야 좀 다를 수 있겠지만 이때까지만해도 에아라를 아는 오타쿠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그런지 원정 온 오타쿠 11명에 한국인 오타쿠 3명(그마저도 한 명은 일본에서 원정) 총 14명. 너무 적지도 않고 많지도 않은 그런 인원이었음.
에아라 내한이 결정되었을때부터 멤버들과 일본에서 넘어오는 오타쿠들을 위해서 무언가 작은 기념품(?)이 될 만한 것들을 고민했었는데 예전부터 줄 곧 생각했던 명찰을 준비했다. 별거 아닌데도 재질이나 폰트 같은거 정하는게 생각보다 어려웠다. 오프회 전날의 타이반에서 스텝들하고 멤버들한테 먼저 건네주었고 오프회때 같이했던 오타쿠들에게 건넸는데 생각보다 좋아해주셔서 감사했음. 혹시나 인원이 많아서 못 받는 사람이 생기면 좀 그럴뻔했는데 진짜 준비해간 수량에 인원이 딱 떨어져서 다행이었다.

에아라는 라이브는 꽤 봤지만 개인적으로 오타쿠들과 그리 교류가 없었는데 이때 같이 앉았던 오타쿠들 몇명하고도 안면을 터서 이때 내한 이후로도 일본에서 만나면 인사를 하는 사이가 되었다. 아무래도 내한까지 같이 올 정도면 에아라에 진심인 오타쿠들이 많은지라 열정이 대단한 분들이 많았다. 이날 저녁때 우치아게때 물어봤었는데 생각보다 관동 이외에서 온 오타쿠들도 많았다.
같이 왔던 스텝 중에 한 분이 SOVA의 대표인 혼마상이었다. 짧지만 혼마상하고도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 예전에 아키바에서 사토몬 배틀몬스터할때 PA쪽에서 본 것 이후로 처음이었던 듯. 그때는 말을 하지는 못했음. 멤버들을 반으로 나눠서 테이블마다 돌아가서 얘기하는 시간등을 가지고 짧은 포토타임의 시간이 주어졌다.

아쿠비는 라이브때 종종 사복(이라고 쓰고 티셔츠 차림)으로 나오지만 SOVA는 그런 것이 별로 없었는데 사복 차림을 남겨둘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듯. 뒤이에 이어진 특전회도 사복이었던지라 자제하지 못하고 체키도 한 번씩 전부 돌았음. 에아라 다닌지 3년차, 만 2년만에 찍어본 사복체키였다.

내한이후 몇 달 지났지만 지금에서 보면 이 시점 에아라 내한은 최고를 찍은 내한이었다. 반응이 없지는 않을까 우려했던 것과 다르게 너무 뜨거웠던 스텝이나 멤버들도 그 온도를 제대로 느꼈던 그런 내한이었던 듯. 머지않아 원맨도 이뤄지기를 희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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