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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NEKIRU의 첫 일본 원정을 맞이하여 (부제: 나만의 시간열로 보는 ねえ、聴いてる?)

이번 연휴때 여름부터 쌓아놓은 체키를 정리하다가 과거에 찍어놓은 체키들을 보면서 여러 생각이 나서 적어봤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상황과 시선에 맞춰서 적어놓은터라 써놓고 보니 큰 의미없는 오타쿠 일기 같은 내용이 되었습니다만 뭐 이렇게 보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느낌으로 넘어가 주시기를...'19년 4월 27일이타페스는 이미 5회차를 맞이하고 있었고 당시 BiSH의 투어(혹은 WACK그룹)에 미쳐있던 나는 그제서야 이타페스를 처음 가봤다. 네키루의 셋리에 「BiSH-星が瞬く夜に」가 있었고 BiSH의 곡들을 한국에서 듣게 되리라고는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처음 들었던 소감은 「기쁨/신선함반 + 당황스러움반」 정도의 기분이었던 것 같음(ㅋㅋ) 당황스러움반의 이유는 BiSH로 대표되는 WACK 그룹은 타이반이 아..

'24년 여름 일주일간의 짧은 기록 (7/26 ~ 8/01, TIF전까지)

'24년 올해 여름이 다 끝난 마당에 따로 글을 내서 쓰기는 애매한 뭐 그런 자투리 같은 이야기들의 종합장.  #7/26 situasion 멤버쉽 한정 라이브 (@渋谷Milkyway)팬클럽 가입해놓고 4개월차에 겨우 팬클럽 이벤트를 처음 가봤다. 흰 가운, 의상으로서는 크게 기대 안했는데 느낌이 너무 달랐음. 시츄 이벤트는 좋을때와 그렇지 않을때가 좀 차이가 있는데 이 날은 최고였다. 밀키웨이의 음량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안경도 그렇고 아유가 제일 잘 어울렸다. (슬롯 돌려서 데코체키 나왔는데도 아유로 골라왔음)  #7/27 - 1 아이돌 고시엔 11주년 (@渋谷Spotify-WEST)11주년인건 좋은데 WEST/EAST를 나눠놔서 좀 짜증. 들어가자마자 RASCAL CLAN이 있길래, 얘들도 자주..

TIF(티후) 2024년, #3 개인적인 감상들 - 3일차 (8/4)

TIF 2024년 마지막 날, 전날까지 베루하/시츄가 모두 끝났기 때문에 다소 부담없는(?) 마음으로 오다이바로 향했다. 티켓을 티셔츠 선행으로 구입했고 전날까지 주로 우키시마 위주로 다녔기 때문에 티셔츠 한정 스테이지는 들어가보지도 못할 뻔 했으나 마지막날 티셔츠 한정 스테이지에 타이틀미정이 라인업으로 있었기 때문에 바로 히트개러지로 향했다. (어째 티후 후기가 죄다 타이틀미정 얘기만 하고 있는데 어쩔 수 없는게 타이틀미정은 3일 모두 출장이었고 평소 보기가 힘드니 타이테를 계속 따라 다녀서 어쩔 수 없었던 듯) 매년 티셔츠 한정 스테이지는 히트개러지에 입장하는 인원이 전체 캬파의 1/3이 될까말까이기 때문에 상당히 쾌적하게 볼 수 있는게 정말 좋은 듯.  티셔츠 한정 이후로는 이틀동안 넘겼던 타이틀미..

24년 여름 - SKIRMISH FES. (부제: 전생이 결점이 되지 않는 시대)

지난 7월말 있었던 SKIRMISH FES, 올 여름 티후 주간에 봤던 타이반 중에서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던 타이반이었듯 싶다. 우선 정리하고 넘어가자면 SKIRMISH라는 그룹은 '18년에 데뷔해서 '20년 11월에 해산한 그룹이다. 나는 애시당초 이 그룹에 대해서는 라이브에 대한 기억도 없고 곡도 멤버도 잘 모르지만 에아라의 고이즈미 히나리의 전생이 있었던 그룹이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 아니, 그럼 이미 해산한 그룹 이름으로 무슨 페스를 여냐? 싶지만 이 그룹이 대단한게, 1) 해산한 멤버들 5인이 모두 환생에 성공해서 전부 현역 아이돌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2) 그리고 이번에 누가 주도했는지는 몰라도 5인이 속해있던 5개 그룹이 같이 타이반을 여는데 동의했다 난 솔직히 2..

같은 판에서 공존한다는 것의 의미

따로 후기를 적지는 않았지만 지난 6월에 다녀온 MIGMA SHELTER(이하 미그마쉘터)의 LAST RAVE(6월 2일)와 이어서 열린 Finger Runs(이하 핑거런즈)의 결성이후 두 번째 원맨(6월 7일)에  라이브홀로 들어왔던 후라스타 2개의 이미지가 벌써 3개월이 다되어 가는데도 이따금씩 생각이 난다. 먼저 미그마쉘터 마지막 공연(현 체제종료)때는 situasion(이하 시츄아시온) 오타쿠들이 후라스타를 보내놨다. 「폭음, 폭광, 폭춤의 친구에게」 라는 이름으로...ㅋㅋㅋ 보자마자 웃었지만 위트가 넘쳤고 동시에  엄청난 위로가 되었다. 아마 미그마쉘터 오타쿠들은 다들 그랬을거야. 그 배경을 알고 있지만 왜 그렇게 느꼈는지 막상 설명하려니 너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느낌. 서로 표현은 안하..

#1 - IHOTEU(이호테우) (2024/08/25, 일러스타 페스)

첫 시작은 지난 5월, 네키루의 리더 김소하 선생님으로부터 네키루 특전회 중, 「이호테우라는 그룹, 오히로메 가보시는거 어때요? 좋아하실지도...」 처음에는 「아, 뭐 그런 그룹이 있는갑다...」 하고 대충 흘러 넘겼지만 나중에서야 그게 악곡파라는 힌트를 준게 아닐까? 했음. 어쨌든 5월의 오히로메 영상에서 생각치도 않던 airattic의 환상선 커버를 보고 워낙 완성도 높은 커버라고 생각되었기에 그 다음주에 airattic 멤버들 특전회에서 네타로 신나게 써먹기도 했지만 정작 커버보다 관심을 가지게 한 것은 중간에 끼어있는 오리지날 곡들이었다. 데뷔무대 : 개인적으로 마포에서 에아라의 커버는 절대 없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너무나 충격이었다  오히로메 영상을 보고나서 한국 그룹의 환상선 커버를 속보로 ..

TIF(티후) 2024년, #3 개인적인 감상들 - 2일차 (8/3)

2일차 아침에는 개인적으로 일주일째 묵고 있던 숙소를 옮겨야 했다.아침부터 짐 싸고 옮기느라 여러모로 바빴음. 2일차 첫 번째 보려던 라이브가 오전 11시 20분의 베루하였는데 베루하는 이게 올해 티후 마지막 공연이었고 오후에는 티후 일정이 없으니까 저녁에 유루메루모하고 시모키타자와에 무전투맨을 잡아놨더라고? 이날 대략적인 일정은 오후 공연까지 보다가 내키면 계속 보고(시츄 스카이스테이지까지) 아니면 저녁에는 시모키타자와로 가서 베루하 투맨을 보던가 대충 그렇게 생각하고 오다이바로 향했음. 부랴부랴 유리카모메 타고 다이바에 내려서 드림스테이지에 가보니 베루오지 일부는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밖에서 보더라고? 그도 그럴게 아침에 공연 하나인데 티후를 베루하만 보러왔다면 이거 공연 딱 하나 보자고 티켓 하..

TIF(티후) 2024년, #2 개인적인 감상들 - 1일차 (8/2)

원래 올해 티후 일정은 Finger Runs(이하 핑거)와 airattic(이하 에아라) 위주로 일정을 짜는 것이었지만 핑거가 올해도 못나왔고(혹은 안나왔고;) 작년에는 에아라마저 올해는 출전 리스트에 없었다. 결국 BELLRING少女ハート(이하 베루하)와 situasion(이하 시츄) 위주로 일정을 짜보기 시작. 첫 날 오전부터 베루하 물판이 있었기 때문에 바로 GREETING AREA(이하 물판장)으로 향했다. 베루하 물판 텐트 근처에 올해 티후 논란의 중심이었던 우키시마 스테이지가 있었기 때문에 우키시마를 구경하면서 멤버들이 출근하기를 기다렸는데 무대를 보자마자 「올해는 이게 제일 대박이겠구나...」 바로 직감할 수 있었다. 솔직히 후지티비에서 뭔가 의도적으로 이런 스테이지를 만들었다고 생각하지는 ..

TIF(티후) 2024년, #1 작년 대비 바뀐 내용들 (간략히)

TOKYO IDOL FESTIVAL 2024  올해도 어김없이 다녀왔다. 개인적으로 첫 티후가 2014년이었기 때문에 (코로나 시절에 못가긴 했지만) 딱 10년이 되는 해였다. 출전팀들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 이전에 우선 작년대비 바뀐 점에 대해서 몇 가지 열거해본다.   1. 우키시마 스테이지  올해부터 FESTIVAL STAGE (건담 앞)을 없애버리면서 동시에 GREETING AREA(물판장) 안에 浮島(우키시마) 스테이지를 추가했다. 이 우키시마 스테이지에 대한 정체를 정확히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오픈되기 이전부터 정보가 무성했고 티후 전날에 누군가 찍어올린 사진을 보고 생각보다 작은 스테이지로 인해서 우려가 가득했으나 실제 공개 된 이후의 반응은 폭발적, '24년 올해 티후의 가장 중요한 핫스팟 ..

24년 6월 - 교토 란만카이(きのぽ。フェス) 첫 날

개인적으로 보는 코로나를 넘기면서 씬의 크게 달라진 점 하나는 바로 로컬그룹의 강세이다. 뭐 로컬 그룹으로 알려진 그룹은 여러 그룹 있지만 그 중 하나는 교토의 「키노포(きのぽ。)」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듯. 「교토에서 아이돌?」 우리 안에서 교토는 어떤 이미지인가? 오사카에서 페스나 타이반이 열리는 것은 일상이지만 교토는 다르다. 사실상 불모지에 가깝다. 교토에서 아이돌이?라는 주제부터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이 장에서는 줄이기로 하고 가끔 X의 스페이스로 들려오는 키노포 운영의 대담(아이돌 운영들이 함께하는 스페이스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을 들으면서 공감되는 내용이 많긴 했는데 키노포에서 내놓은 주최페스 공지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 장소가 「기온코부카부렌죠? 교토시청?」 둘 다 아이돌 이..

출장보고서 2024.06.30